코로나 시국이 장기화되자 몸도 마음도 지친 우리들.
마스크 없이 숨쉬던 걸 감사하게 여길 수 있게 되고
소중한 이들과 좋은 식당에서 맛난 음식 먹으며 힐링하던 시간들도 감사하게 되고..
내가 누렸던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고, 작고 하찮은 것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산책하기에 딱 좋은 선선한 가을 날씨.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씨라 짝꿍과 만보걷기 산책을 하려고 집 앞을 나왔어요.
휑하던 온천천이었는데 모처럼 가보니 아기 엉덩이처럼 빵실빵실한 꽃들이 예쁘게 심겨져 있었어요.
심은지 얼마 안된건지, 관리가 잘된건지 촉촉하고 싱싱한 꽃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또 이런 것 하나에 감사하고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어요.
절대 내가 누리는게 당연한 것이 아님을 이제는 아니까요.
알록달록 생화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몸도 마음도 한꺼풀 스트레스를 벗겨낸 느낌이에요.
조명이 비추고 있는 이 모습이 얼마나 이뻤게요~?
동네 사람들이 다 소중한 이들과 손을 잡고 걷고
이야기하며 걷고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그래도 코로나 초창기보다는 많이 편해진 느낌이에요.
그때는 집 밖에 나가면 죽는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래도 산책하며 가을 정취도 느낄수 있고..
감사합니다.
온천천이 엄청 길기 때문에 물론 생화를 산책로 전부에 심을수는 없겠죠.
일부 라인에만 심겨져 있었는데 조금만 더 ~ 오래도록 보았더라면-하는 아쉬움도 있었답니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했던가요? ^^;;
꽃을 보고 반가운 마음, 감사한 마음 바로 뒤에
꽃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한가득 ㅎㅎ
금정 온천천 소망정원이라고 팻말이 꽂혀져 있네요.
사진에는 담지 못했는데 장전역 방향으로는 더 으리으리하게 꽃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꽃으로 멋진 조형물을 많이 만들어놨더라구요.
마지막 코스는 부산대 캠퍼스입니다.
집 주변에 드넓은 국립대 캠퍼스가 있어 누릴 수 있음에 또 한번 감사한 하루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이 청명한 가을을 듬뿍듬뿍 느끼고 싶어요.
소중하고 행복한 가을의 매일매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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