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사람도 드문드문한 광복동 거리를 오랜만에 걸어보았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한 건지 가늠하기가 힘들정도로
곳곳에 '임대' '매매'라고 붙여진 텅 빈 상가건물들이 많았어요.
평일 낮인데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나더라구요. 광복동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황량함이 도처에 깔려있는...
딱 정해진 행선지도 없이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그마한 가게 하나를 점령한 곳이 딱 눈에 띄었어요.
'남포당' 이라는 마카롱 쿠키집!
사람이 바글거려 이 시국에 거길 비집고 들어가기가 찜찜해서 또 한 시간 가량 거리를 걷다가 돌아왔는데
다행히 한 차례 손님들이 다 빠져나간 시간이었나봐요.
호기심에 들어가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마카롱 3개와 스콘 1개를 샀습니다.
남포당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힌 패키지! 더 맛을 기대하게 하더라구요.
가격은 다른데서 파는 뚱카롱과 같은 2500원짜리도 있고
3000원이 넘는 마카롱도 있어서 가격이 착한 건 아니였어요.
요즘은 물가가 너무 비정상이다 싶게 높아서..ㅜㅜ 마카롱 2개면 허름한 할머니손맛 국밥집 국밥 한그릇 값이네요.
평소같았으면 꾹 참고 안먹었을텐데
기왕 광복동까지 나왔는데.. 이정도 사치는 부려도 괜찮겠지 싶어 과감하게 사먹어봤습니다. ㅎㅎ
3000원 넘는것들 중에 진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게 많았지만
2500원짜리로다가 ㅜ_ㅜ
솔티카라멜, 딸기우유, 레몬뭐시기인가? 요렇게 샀는데
와..
맛있긴 정말 되게 맛있더라구요.
꼬끄가 쫀득쫀득하고
필링도 부드럽고 달콤달콤~
아메리카노가 있었다면 진짜 천국이었을텐데 아쉬웠어요.
진짜 피곤하고 지치는 날
달콤한 마카롱이 진짜 힐링푸드인데요.
한 입 베어물자마자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암튼 저에게 마카롱은 힐링푸드 중 하나랍니다.
마카롱 진열장 뒤편으로는 진짜 먹음직스러운 자이언트 쿠키가 진열되어 있는데
정말 침샘 폭발 비주얼이었어요.
다음엔 쿠키도 한 번 맛보고 싶네요.
가격은 좀 있지만, 눈과 혀의 즐거움을 주는 남포당이었습니다.
근처 가실 일 있으면 한번 들러보세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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