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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가 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바로 ..

길고양이 밥 나르기!

우연한 인연으로 시작된 길냥이들 밥엄마 노릇이 생각보다 더 신경쓸 일이 많고

눈치 볼 일이 많아 걱정 한가득이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이왕 발 들인 일-

계속 해야죠 뭐.

 

처음엔 밥그릇, 물그릇만 달랑 준비해서

아무도 안보는 후미진 곳에 두었더니,

담날 감쪽같이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먼 발치서 한 두번 본 녀석인데, 매일 들려서 먹는구나..생각하니 왠지모를 쾌감이 !!

 

그러다가 비가 한바탕 오고 나니

저 길냥이 밥 아지트 걱정이 되더라구요.

불어터진 사료는 어쩔 것이며... 뒷처리는 어쩔것이냐.. 하는 고민.

 

그래서 집에서 놀고 있는 공간박스를 갖고 내려와 비를 맞지 않게 만들어 놓고

정기적으로 맛난 습식 사료, 캔 간식도 주면서

이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스트릿 출신 주제에 입맛은 살아서

건식 사료보다 캔 사료를 주면 마치 연마제로 닦은 것 마냥 윤이 반짝반짝 나는 텅텅 빈 밥그릇을

선물로 주더라구요. ㅋㅋㅋ

 

맛나게 배불리 먹었을 걸 생각하면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어제, 오늘 기적처럼 버텨내며

힘든 거리 생활을 하는 길 아가 단 한마리에게라도

맛난 한 끼 식사를 베풀 수 있음에 하루하루 감사한 날입니다.

 

전 여기 딱 한 군데 밥 아지트 만들어놓고 밥 나르고 있는데

하루에 수십 군데, 두세시간씩 밥 나르신다는 캣맘들 보면

진짜 대단하다는 말씀밖에 할 말이 없어요.

 

오다가다 캣맘 캣대디 만나면 와락 안아주고프다는....쿨럭;;;

 

길아가들 밥 날라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힘내시구요!

올 한 해도 가슴 아픈 일 없이

행복한 길냥이 라이프를 지켜볼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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