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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때부터 물욕이 별로 없었어요.

용돈이 생기면 차곡차곡 모이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꼈지

뭘 사는데에 만족감을 느끼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미니멀리즘이 유행하기 한참~~전부터 저는 의식하진 않았지만 미니멀라이프를 살아왔어요.

사실 식물 잘 키우는 재주도 없어서 식물을 키울 생각도 없었는데

아이 학교에서 자꾸 식물 포트를 주는 바람에.. 생명을 그냥 죽일수도 없어서 키우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아직 아무도 죽지 않고 저와 수년을 함께 하는 반려식물이 되었네요.

제가 직접 구입한 건 수채화고무나무 한 포트뿐이에요.

그리고 신랑이 사다준건 호접란인데 거의 사망 직전에서 회생시켜 키우고 있는 중이랍니다. 왼쪽 맨끝 아이가 잎사귀로만 버티는 중인 호접란 아이입니다 :)

거실엔 이 아이들과 소파, 티비만 있어요.

그래서 실 평수보다 항상 사람들이 큰 집처럼 보는것 같아요.

이것도 미니멀라이프의 매력 중 하나이죠.

작은 집도 넓게 쓸 수 있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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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고 싶었던 말은 사실 요게 아니구요.

여러분들은 매일 주방퇴근을 할 때 어떤 루틴? 어떤 의식을 치르시는지 궁금해서 글을 써요.

원래 매일 살림 마무리를 할 때 어떤 의식이 있었던 건 아닌데요.

최근에 시행해보고 엄청 기분이 좋아지는 '의식'이 있어서 소개해드릴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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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외출나간 후에 집에 딱 들어오면 어떤 냄새가 나세요?

집집마다의 특유의 향이란게 있잖아요.

전 디퓨저같은 인위적 냄새보다는 리얼 집에서 나는 '생'집냄새가 좋은데요.

언제부턴가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 썩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나는거에요.

집에 썩어가는 음식이 방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뭐가 문제지? 하다가 살림에 관한 책을 읽고 집 냄새의 원인이 싱크대 거름망과 배수구등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거름망에 음식을 자주 비워준다하더라도

거름망과 배수구를 매일 청소하지 않으면 세균이 급속도로 번식하는 장소가 되고

그게 악취의 원인이 된다는거였어요.

주기적으로 거름망과 배수구를 수세미로 싹싹 청소해왔긴 하지만 매일 한 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혹시...? 하면서 매일 주방 퇴근의 마지막 '루틴'을 거름망과 배수구 청소하기로 정해놓고 실천을 해봤는데

와.. 기분이 너무 좋은거에요 ^^

정말 주방살림 퇴근한다라는 느낌도 팍팍 들고

주방의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도 깨끗히 청소했다라는 뿌듯함.

내일 살림도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

그리고 정말이지

집 안의 불쾌한 냄새가 싹 잡혔어요.

처음엔 고무장갑 없이는 절대 손을 넣어 청소할 수 없을 것 같은 거름망과 배수구를 매일 청소하다보니

맨손으로도 당당하게 청소할 수 있더라구요.

미끈거리는 물때가 낄 시간이 없으니까 언제나 짧은 시간을 들여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어요.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 부엌에서 뜸 들이는 구수한 밥 냄새가 집안에 가득하네요.

음...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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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해야 하는 살림이라면 나만의 작은 루틴을 한번 만들어보는 걸 추천해요.

특히나 거름망, 배수구 청소로 부엌 마무리하기! 

생각보다 좋은 점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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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쉼, 이 될 수 있는 편안한 나의 집을 만들어봐요.

오늘도 즐겁게 살림하세요 

사진: Unsplashmicheile he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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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다보니,
드림할 건 없나? 재판매할 건 없나? 버릴 건 없나?
안쓰는 건 없나?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게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장농 속 옷은 정말 신비롭게도-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고 기증하고 또 기증하고
수차례 기증을 하는데도
처분할 녀석들이 계속 나와요.

화수분도 아니고 이거 뭐죠???ㅡ_ㅡa

어쨌든 기증할 물품 3개의 박스로 정리해서 쌓아놓고
또 뭐 없나..하던 중에 제 레이다망에 포착된 구급상자.

 

약통을 주기적으로 점검했던 기억이 별로 없어서
그래 이거다!! 싶어서
버릴 녀석들을 추려봤는데, 오 마이 갓@_@

같은 약이 중복되어 꽤 나오네요.

목앤이 2통
솔트액이 3통
포비돈이나 솔트액이나 과산화수소나 다 같은 소독액인데
소독액을 왜 저리 수집했을까요?

리도맥스도 3통
스테로이드 용량에 따라 연고 촤르르르~

근데 유통기한이 막 1년 넘어가있고 2년 넘어가있고

커어어억~~

 

 

 

유통기한 때문에 버린 녀석들도 있어서
새로 채워 넣어야 할 약품들도 있구

아직 주방 수납장에 쑤셔 넣은 약국용 약들도 다시금 정리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한결 깔끔해진 구급상자를 보니 기분이 뿌~듯해지네요.

스테로이드 연고는 꼭 필요한 경우 리도맥스를 주로 사용하고
다른 약은 거의 방치 수준인데,
유통기한이 아직 남아 버리는 건 좀 그래서 일단은 모셔두기로 결정했어요.

연고류는 화상연고랑 흉터 연고만 추가로 구비해두면 될 것 같아요.


걸핏하면 미니멀 미니멀 외치고 사는 녀자인데,
약은 맥시멀로 이고 살은거 있죠. 뜨헉..

약은 뭐..
미니멀 보다는 유통기한에 맞게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주는 정리정돈이 더
맞는 케이스 같네요.

혹시나 저 처럼 오랫동안 구급상자 점검을 안하신 잇님들이시라면
요거 보고 바로~ 점검 들어가세요.

2,3년 묵혀둔 약들이 호로로록 쏟아지는 것에 깜놀하실수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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