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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벨라쌤입니다.

 

2017년 정유년의 새해가 밝았다고 해돋이 여행도 떠나고, 새해에는 진짜 180도 다른 사람이 되어야지

하면서 투지를 다졌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막바지네요.

 

3월이 다 가면 1/4분기가 다 간 셈인데, 여러분은 새로 짠 새해 계획을 어느정도 실천하고 계신가요?

 

전, 피아노 매일 연습도 벌써 실패.

원서 한달에 1권 읽기도 간당간당.

중국어 매일 공부도 실패.

다 실패 투성이군요. 흑흑..

 

그래도 Look on the bright side!

 

올해의 절반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남았으니 다시 심기일전해서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다시 노력해봅시다!

 

오늘은 외국어 공부라면 완전 고수의 경지에 이르렀다 볼 수있는 두 언어천재의

외국어 학습법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슐리만과 촘스키인데요.

 

슐리만은 트로이와 미케네 유적을 발견한 독일 출신 고고학자이면서 15개국어 능통자였다고 합니다.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면 정말 불가능해보이지 않나요?

 

게다가 하나의 언어에 정통하는데 길어봤자 반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해요.

 

그가 살아생전 외국어 공부법에 대해 언급한 것이 있는데요.

 

구체적인 노하우보다 전 더 눈여겨 볼 게 있더라구요.

 

"엄청난 열의를 가지고 공부했다."

 

그의 노하우도 노하우지만, 엄.청.난 이라는 말을 스스로 당당히 붙일정도라면 얼마나 열심히 했던걸까요?

 

꼭 슐리만의 방법이 아니라도 초인적인 열의를 가지고 임한다면

 

언어 정복은 누구나 가능하지 않을까, 저는 희망(?)합니다.

 

슐리만이 말한 외국어 공부법은 이렇습니다.

 

 

-수없이 소리내어서 읽었다 (엄청나게 많이 음독했다.)

 

-문법에 매달리거나 번역하려고 하지 않았다.

 

-매일 한시간씩 꼭 공부했다

 

-흥미있는 주제에 관해 작문을 하고, 지도교사의 첨삭을 받아 다시 그 수정된 작문을 암송했다.

 

-귀중한 시간을 결코 문법 공부에 쓴일이 없다

 

- 멍하니 있지 않고 걸을때나 기다릴때나 항상 책을 들고 암송했다.

 

 

 

낭송, 음독의 효과는 많지요.

 

일단 발음도 좋게 만들고 , 자연스럽게 어법을 체화시키는 방법으로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일본식 문법처럼 딱 떨어지게 설명하진 못하지만

 

(가령 '여기가 전치사니까 뒤에 명사가 와야 되는거야-' 하고 맞추는 것)

 

감으로 '이 자리엔 이 단어가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맞추는거죠.

 

이게 사실 원어민적인 문법 감각이구요.

 

그렇게 자연스러운 그 언어의 구조를 습득할 때는 낭독, 암송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저도 꾸준히 하고 있는 방법이구요.

 

 

절대 문법을 공부하지 않았다? 는 부분에서는 사실 좀 의아한 부분이 있어요.

 

정말 문법을 따로 하지 않고도 작문을 하고, 그 언어의 고급단계까지 마스터 할 수 있는지 솔직히 믿기지는 않아요.

 

전 영문법을 열심히 공부한 세대이고, 그 영문법을 토대로 작문도 좀 더 수월하게 배울 수 있었고 말을 할 때도 어법에 어긋나지 않게

 

잘 만들수 있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런데 언어 천재, 15개국어 능통자인 슐리만이 저리 말하니, 전 찌그러져 있는게 맞겠죠? ㅋㅋ

 

원어민에게 작문을 첨삭받는 건 사실 비용부담도 있고, 현실적으로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분들도 많을거 같아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그럼 촘스키는 어떻게 외국어 공부를 하라고 했을까요?

 

노엄 촘스키는 미국의 대표적인 언어학자 입니다. 8-90년대에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많이 인용되는, 그야말로 언어학계의 슈퍼스타인 셈이지요.

 

이분은 미국인이니 따로 영어는 배울 필요가 없었을거고,

 

생득이론이라는 이론을 통해 외국어 공부방법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모국어는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언어습득장치를 통해서, 별다른 노력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는 것이고,

 

13세 이후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쉽게 바꾸면, 13세 이상 성인이 외국어를 배우고 싶을 때는 모국어 습득방식을 쓰면 안된다는 걸로 해석이 되지요.

 

가령 미드를 주구장창 켜놓고 열심히 귀로 영어를 듣기만 했는데,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라는 사례는 촘스키 이론으로 보면

 

돌연변이인 셈입니다.

 

촘스키는 13세 이전에는 문법을 배우지 않고도 자연스레 언어를 습득할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인위적으로 문법 규칙을 따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촘스키 이론 때문에 많은 사교육 시장과 부모들이, 어릴때 다개국어를 해야 된다며 조기언어교육에 열을 올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일부 언어 전문가들은 촘스키의 이론은 영어가 제 2 외국어(English as a second language)로 사용되는 지역상황에 적합한 것이지

 

우리 나라처럼 아예 외국어로서의 영어인 환경(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오히려 인지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진 이후에 외국어를 공부해야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구요.

 

 

언어는 13세 이전에 배워야 모국어처럼 습득할 수 있다.

 

13세 이후로는 문법 규칙을 따로 배워 언어 학습을 해야 한다.

 

 

 

 

여러분은 어느 쪽 편을 들고 싶으신가요?

 

다 커서 영어를 좀 잘해보겠다 마음 먹으신 분이라면, 슐리만의 경험담에 좀 더 손을 들어주고 싶으시겠지요? ^^

 

 

 

저 또한 그렇습니다만,

 

촘스키는 13세 이후로 언어를 유창하게 학습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하진 않았잖아요.

 

단지 문법을 좀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 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 뿐.

 

 

저는 개인적으로 슐리만의 외국어 학습법을 기본으로 하고, 촘스키의 조언대로

 

문법 공부를 조금씩 해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전 영문법을 공부한 이후 영문 에세이를 쓸 때 오류가 훨씬 준다던가, 문장을 좀 더 확실하게 분석할 수 있는 눈이 생기는 등 이점을 분명히 경험했거든요.

 

그래서 '문법 공부는 무조건 쓸데없다' 라고 무시하기 보다는

 

어느정도 공부해서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

 

 

 

모쪼록 슐리만과 촘스키의 외국어 공부방법을 참고해서, 올해에는 영어든 중국어든

 

원하는 레벨로 올려보시길 응원합니다.

 

다음번에는 더욱 유익한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See yo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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