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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안검내반/덧눈꺼풀/아래속눈썹 찔림 수술했어요.

2016. 1. 20

 

 

유아 안검내반/덧눈꺼풀/아래속눈썹 찔림 수술했어요.

2016. 1. 20

 

 

우리 제이,  올해 6살 되자마자 안검내반(덧눈꺼풀/아래속눈썹 찔림) 수술했어요

 


사실 아기때부터 아래속눈썹이 각막을 다 덮고 있어서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권유 많이 들었는데, 아이가 눈을 자주 비비지도 않고 불편함을 호소하지도 않아서, 아직 속눈썹이 부드러워 그런가보다 하고 나이 더 들면 시켜야지 하고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아이들은 전신마취인데 너무 어릴때 시키면 가슴이 아파서....ㅜㅜ

 


다행히 아직 시력 손상이 오지도 않았고, 난시도 별로 없는 상태라 안검내반으로 인한 후유증이 많이 나타나진 않았더라구요. 하지만 각막 스크래치는 꽤 난 상태였어요.

 

 

▲△ 수술전 제이의 눈이에요. 눈은 원래 똘망똘망한 편이었어요.

 

사진상으로는 안보이지만 아래속눈썹 전체가 다 눈알을 뒤덮고 있다는게 문제죠.

 

 

 

수술은 부산위생병원, 지금의 부산삼육병원에서 했어요.

 

안과 전문의 이응 과장님이 집도하셨구요.

 

전신마취 수술이라 금식도 해야하고 수술 전 컨디션 검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날 오후에 입원해서 밤 12시부터 금식했답니다.

 

어차피 12시는 애가 세상모르고 잘 때인지라 금식이 별로 고통스럽지 않을텐데, 그냥 엄마 눈에는 막 딱하잖아요 ㅜㅜ

 

잠 자기 직전까지 막 먹였어요. 과자 먹고 싶어하는거 다 맥이고 ㅋ

 

수술 전날은 입원해도 뭐 링거 꽂고 그런거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간호사들이 다 친절하고 아이에게 우쭈쭈 우쭈쭈~ 해줘서 링거도 전혀 울지도 않고 맞았어요. 너무 대견하더라구요.

 

책에서만 봤던 들것에 실려가는 거. 정말 해보고 싶어했거든요 얘가 ㅋㅋ

 

지금 자기가 들것에 실려간다고 엄청 웃음 참으면서 가고 있는거랍니다.

 

엉뚱 엉뚱해요

 

간호사들이 다 친절하고 아이에게 우쭈쭈 우쭈쭈~ 해줘서 링거도 전혀 울지도 않고 맞았어요. 너무 대견하더라구요.

 

 

 

남들은 40여분 걸린다는 수술이 울 제이는 2시간 넘게 걸려서 정말 가슴이 철렁했답니다 ㅜㅜ

 

제가 수술 잘 못되고 있는건가, 오만 무서운 생각이 다 들면서 수술실에서 나오는 간호사 다 붙잡고 "왜 이렇게 안나와요?" "수술 잘 못 된거 아니죠?"

계속 물어보며 진상 아닌 진상을 떨었어요. 수술실 앞에서 엉엉 울고 막 ..ㅜ

 


애가 비염이 심해서 마취에서 잘 못 깨어나더라구요. 진짜 무서웠어요.

 

비염 있는 애들은 원래 그렇다하니, 이런 수술 앞두신 어뭉들은 비염부터 일단 치료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수술하신 선생님이 엄청 꼼꼼하신 분이라 하시대요.

 

애 수술한 실밥 봐도 딱 알겠더라구요. 꼼꼼한 성격을.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마취 깨고는 아이가 미친듯이 기침해요. 마취 가스 배출하는 거거든요.

 

계속 등 두들겨 주시고 기침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답니다.

 

그리고 마취 깨면 아파서 울거든요. 아직 수술실에서 안나오고 마취 완전히 깰 때까지 간호사들이 아이 등 두들겨 주면서 달래는데, 애 울음소리는 들리는데 애를 안아주지를 못하니 진짜 가슴이 갈기갈기..

 

하아.. 지금 생각하니 또 눙물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수술 당일은 얼굴 전체가 많이 부었는데 아이들이 원체 회복력이 빠르잖아요.

 

금세 붓기가 빠지고, 수술한 부분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수술 후 1주일간 항생제 잘 먹이고 안약 잘 넣고, 눈 안비비게 조심해야 한답니다.

 

 

 

눈은 수술전이랑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조금 더 커진 느낌?!!! 우헤헤헤

 


많은 분들이 눈매가 바뀐다거나 인상이 바뀐다고 걱정하시던데

 

다행히 울 제이는 인상이 바뀌거나 그런거 없었구, 수술 1주일 뒤에 실밥 빼고 나니 아무도 수술 한 줄 모르더라구요.

 

 수술도 잘 되서 더이상 아래속눈썹이 각막을 쓸고 다니지 않는답니다.

 


이거 수술해도 눈 나빠질 애는 나빠지고 난시 생길 애들은 생긴다는데,, 그래도 부모 마음이 어디 그런가요.

 

어떻게든 가능성은 피하고 싶은거죠 뭐.

 

애 아빠나 저나 둘 다 눈이 나빠서, 딸램도 언젠가는 안경을 쓰지 않을까 싶지만, 그 시기를 최대한 늦춰주고 싶은 마음 아니겠어요^^*

 


몇년을 해야지 해야지 벼르고만 있다가 한 수술이라서 속이 다 시원하네요~

 

다시는 전신마취 수술할 날이 없길 바라면서, 정말 공부 못해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바람이 절로 드네요 ^^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해지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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