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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따뜻한 봄날에 놀기 좋은

또는 느릿느릿 산책하기 좋은 곳이 있다.

 

바로 놀이동산이다.

 

자유이용권을 이용하면 따뜻한 봄날씨 덕분에 한껏 들뜬 기분으로 신나게 놀이기구 이용하면서 놀 수도 있고

입장권만 구입해서 주변 조경, 꽃들, 사람들 구경하며 산책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언제나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회전목마.

 

겁이 많아 보통 어린이들이 즐겨타는 기구 위주로 탈 수밖에 없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재미지다.

 

내 눈에는 아기자기하고 동화세상 속 같이 예쁜데 외관에 비해 인기가 없는 회전목마. 늘 혼자 전세 낸 듯 타서 기분좋은 기구다.

부산 기장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몇 년후 에버랜드의 2배에 달하는 큰 놀이동산이 생긴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그렇다 할만한 놀이동산이 남부지방에는 거의 없다시피해서

 

대부분 경주월드나 대구 이월드로 많이들 몰린다.

 

몇 년 뒤면 또 거대한 놀이동산이 생긴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2년 전 이월드에 왔을 때와는 또 많이 달라져있다.

 

음식점도 새로 정비했고 못봤던 브랜드네임의 가게들이 꽤나 입점해 있는 상황이다.

 

햄버거집 치고는 큰 매장을 갖고 있는 글로버거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웠다.

 

수제버거스러운 비주얼과 맛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소고기패티의 구수한 향내가 갓 조리한 걸 뽐내기라도 하듯 강렬하게

뿜어져 나왔다. 햄버거는 만족스러웠지만 프렌치프라이는 너무 두툼하고 바삭하지 않아 개인 기호상 낙점.

 

낮동안 신나게 놀고 신나게 걷다보면

 

어느새 어슴푸레하게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고 놀이동산의 포인트인 블링블링한 조명들이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충분히 놀고 난 후인데도 켜진 조명을 보니 다시 마음이 리셋되어 설레임이 재충전되는 듯 한 기분이 든다.

 

 

다이내믹한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만면에 웃음을 띤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경쾌한 배경음악이 이월드 전체에 깔려있기 때문에 울적해질 순간이 있을 수 없다.  놀이동산 티켓은 마치 즐거움과 행복한 기분을 사는 티켓 같다고나 할까.

 

 

노느라 정신이 없어서 놀이기구 사진은 찍지 못했다.

 

이월드의 드넓은 풍광도 찍을 겨를 없이 광년처럼 칠렐레 팔렐레 뛰어다니느라... 남은 건 이 지점에서의 사진 뿐이다.

 

 

 

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 고유의 그 설레임. 그 두근거림.

 

놀이동산이 봄이랑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을이나 겨울에 방문했을 때보다 더 행복한 기분을 안고 나왔던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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