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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세차게 온 어느날

무심결에 벽지를 봤는데 벽지에 물이 배여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바닥에서도 벌어진 실리콘 틈으로 퐁퐁퐁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깜짝 놀란 나는 서둘러 벽지를 뜯어보았고

안방 벽 상태는 이랬다. 

 

벽에서 물이 배어나오고

저 엉망진창 갈라진 실리콘 사이로 물이 나오는 상태였다. 

왓 더 퍼~~ㄱ???!!

서둘러 업체를 알아봐서 외부 창틀 코킹 작업을 80만원이나 주고 했는데, 비오는 날이면 계속 이랬다.

창틀 코킹 문제가 아니라면 옥상에 드라이비트 사이에 벌어진 틈으로 비가 새는 것 같다는 진단에 옥상 가장자리에 함석판을 덧대는 공사도 했지만

비가 대각선으로 심하게 들이치는 날에는 여전히 크랙 틈으로 비가 샜다.

새는 비의 양이 확연히 줄긴했어도 어쨌든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셈.

관통 크렉일 가능성이 크다라는 내 판단..

사실 정석대로라면 우리 집 안방 외부 드라이비트를 잘라내고 크렉을 찾아 보수하는 작업을 해야 하지만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르는 업체와 돈 안된다며 연락을 씹는 업체에 넌덜머리가 나서

플랜 B로 야매 셀프 수리를 하기로 했다. 

창틀과 벽 사이에 틈도 엄청 나있고 다 부서진 백시멘트, 실리콘도 안발라져 있는 부분이 더 많고

하여튼 엉망진창이었다. 이건 사실 업자들이 창틀 마무리 작업을 아예 빼먹었다고 봐도 무방한 것 같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집을 이따구로 지었는데, 비전문가인 내가 해도 이것보다는 낫겠다 싶어

셀프 수리 도전. 

거실쪽 외벽과 맞닿은 부분도 상태가 비슷해서 벽지를 뜯어봤다.

에어컨 배관 구멍도 제대로 막지 않아서 어른 엄지 손가락 크기의 구멍이 뻥~ 뚫려있었다.

벽지도 습기를 먹어 눅눅한 상태.

창틀과 벽 사이의 틈

- 벽지를 뜯어낸다.

-지저분하게 들러붙은 초배지 등은 알콜 섞은 물을 분무기로 뿌려 불린 후 헤라로 긁어낸다.

-크랙은 탄탄방수본드란 걸 구입해서 주사기에 넣어(주사기 바늘은 숫자가 클수록 가늘다고 해서 22?? 뭐 이정도 숫자로 샀던 것 같다)

크랙사이로 흘려보내고 그렇게 2-3번 해 준 후 

다 마른 다음 붓으로 크렉 부분을 넓게 다시 방수본드를 발라주었다. 

 

실리콘건을 한번도 써본적이 없어 두려운 마음에

건 없이도 쓸 수 있는 비초산 홈실리콘을 사서 창틀 틈새를 메꿨다. 

비초산이라도 냄새는 좀 나길래 창문 다 열어두고

그날은 안방을 봉인해두었다. 

원래 실리콘 작업시 매끈하게 손가락이나 둥근헤라로 다듬는 작업을 하지만

어차피 벽지로 가려질 부분이기도 하고

난 꼼꼼한 성격이 아니므로 ㅋ 그냥 덕지덕지 틈새를 메꾸기만 했다.

저것만으로도 습기는 덜 들어오겠지 하면서.. 


안방 창틀만 일단 실리콘 작업하고 거실 부분은 못했다.

천천히 셀프로 수리를 할 예정..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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