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공주님이 부산예중에서 실시하는 미술실기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최장 3시간을 대기해야 했던 저는..
도저히 예중에서 제공해주는 강당에서 몇시간을 버틸 자신이 없었기에
금정문화회관으로 내려와 카페에서 대기하기로 했어요.
9:00부터 오픈하는 카페라서 딱! 시간도 좋았죠.
좀 이따 출근해야 했던 남편과 간단히 브런치를 먹고
남편님은 보내놓고 혼자 책이나 읽으며 시간을 보내려고 했어요.
8:59분이 되어도 오픈할 기미가 안보이는 해리스 카페.. 점점 식은땀이 나며;; 이걸 어쩌지.. 계획이 다 틀어지게 생겼네..
이러고 있는데 9:00 정각이 딱 되니 귀신같이 오픈한 해리스카페 ㅋ
뚱한 표정의 첫인상을 가지신 남자 사장님이셨는데, 첨엔 그런가부다- 했거든요.
근데 완전 친절대마왕!
브런치와 아이스아메리카노, 페퍼민트차를 주문하고 받았는데
잠시뒤 베이컨이 올려진 뒤집개를 가지고 오시며
베이컨을 빠뜨렸다며 웃으면서 주고 가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신랑보고
몸집이 크셔서 브런치가 모자랄 것 같으니 혹시 부족하면 식빵을 더 구워주겠노라고
부족하면 말씀하시라고 하시더라구요.
여기서 일단 사장님의 섬세한 멘트에 감동 +10 점
얼마전 부산대 유명한 브런치 맛집에서 겁나 비싼 브런치를 더럽게 맛 없고 구색없이 먹은 기억이 있어서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 정도 브런치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생각했어요.
탄단지+식이섬유 골고루!
전 아침에 속이 쓰려서 아메리카노를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고 페퍼민트차를 주문했는데 fresh한 느낌이 좋았어요.
정말로 몇 시간동안 구취가 안나더라구요. (페퍼민트 대단해~!)
그리고 덩치 큰 신랑의 포만감이 걱정되셨는지 ㅋㅋ 도톰한 쿠키를 서비스로 몇 개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와우...사장님 호감도 + 100 상승
신랑 출근시키고 혼자 전자책 읽으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금정문화회관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용하기도 하고요.
근데 좀 있다가 손님들이 엄청 많아져서 만석이 되더라구요. 알음알음 인기가 많은 카페인 것 같았어요.
신랑 커피 살짝 맛 봤는데 아메리카노도 (제가 안 좋아하는) 산미있는 커피가 아니고
스벅 스타일 고소한 커피라서 만족스러웠어요.
금정문화회관 방문하실 일 있으시거나 예중 예고에서 치르는 대회 때문에 몇 시간 대기 타야 하는 부모님이라면
해리스 카페에서 편안하게 보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 이상 내돈내산 해리스카페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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