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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이 너무 지난하게 길었던 탓인지

단풍시즌도 자꾸만 뒤로 미뤄지고 있어요.

10월 25일 어제 고속도로를 4시간 달리고 달려 속리산에 도착했건만

단풍을 못보고 왔다는 슬픈 소식, 전합니다 ㅜ

법주사 주차장에 은행나무는 이제 스리슬쩍 노란빛으로 물들어가는 중이더라구요.

경남-경북-충북을 올라가도 불타는 단풍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되었는데

역시나..아직 시기상조였네요

아직 모든 것이 푸르고 청명하기만 합니다.

맑은 물에 송사리떼가 열심히 헤엄치고 푸르른 나무들 틈으로 얼핏얼핏 색을 바꿔입은 잎들이 있긴 한데

단.풍.놀.이. 온 것 치고는 매우 보잘것 없는 상태였어요. 

2주는 더 지나야 불타는 단풍 구경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0/25일자입니다.

보세요. 푸릇푸릇하죠

노인대학에서 버스까지 대절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단풍놀이하러 엄청 오셨던데

단풍 못봐서 아쉬우셨을 거에요.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법주사 금동불상을 보니 조금 서운한 마음이 가시기도 하는듯..

때마침 국화축제라서 법주사안에는 아기자기한 국화장식이 많더라구요.

자그마한 핑크뮬리 구역도 있었구요.

기와 2만원짜리 사서 온 가족 소원성취해달라고 욕심 가득 기와에 눌러쓰고 ㅋㅋ

부처님께 삼배절하고 나왔습니다.

통도사에선 작은 공양미 시주하고 법주사에서는 기와를..

이왕 이렇게 시작한 거 국내 유명사찰 둘러다니며 소소하게 공양투어 다니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속리산 여행의 제1 목표였던 단풍을 못본 탓에 

법주사는 조금 심드렁하게 구경하고 ㅋ 세조길 느긋하게 걸으며 올 수 밖에 없었어요.

사찰 굿즈들 구경하는 거 좋아라하는데, 법주사는 매점이 다 작더라구요.

반야심경 반지도 다른 사찰에서 파는 것 보다 디자인이 좀 구렸..; 암튼 단풍 때문에 심술이 좀 난 상태로 다녔습니다 ㅎㅎ

-

11월 첫째주 말이나 그 이후가 되어야 단풍 장관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속리산 갔다가 집에 오니

집 떠난지 12시간이 지났더라구요 ㅜ

오자마자 곯아떨어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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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3대 사찰 중 하나인 

양산 통도사

부처의 진신사리가 보존되어 있는 사찰로 유명한 곳이에요.

대부분의 경내 법당들이 임진왜란 때 못된 왜놈시키들 때문에 다 불 타 없어져버렸는데

나중에 복원 축조하여 지금의 모양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상당히 큰 사찰이라 주변을 산책하기도 하고 법당에서 예불을 드리기도 하면서 

주말을 조용하고 느긋하게 보내기 딱 좋은 장소에요.

그냥 대충대충 찍었는데도

이날의 싱그러운 여름 날씨가 사진에 오롯이 담겼어요.

저 초록초록 무성한 나무들 좀 보세요.

사찰 안 매점에서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어서 뜨거운 여름, 아이스크림으로 열기를 식히면서 

천천히 둘러보았어요.

엄청 무더웠던 날이어서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아마 금요일 평일이어서 더 그랬나봐요. 사람이 없어서 더 좋았던!! ㅋ 나만의 힐링스팟을 전세 낸 기분이랄까요

전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모두 다 믿고 

다 존경하는 분들이지만

특히나 '절'에 가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이..

찰나일뿐이지만 잠시나마 청정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져요.

(여담으로 어릴 때 교회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교회는 안 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예수님도 사랑합니다 ^_^)

공양미 작은 것은 5000원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길래

작은 공양미 하나 불전 앞에 바치고 절하고 나왔어요.

이게 무어라고 자그마한 공덕 하나 더 쌓는것 같아서 어깨가 으쓱으쓱!

금강경 사경책도 한 권 구입하고

해바라기 액자도 판매하길래 '절에서 사면 뭔가 더 좋은 기운이 있을 것 같아'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냉큼 사가지고 왔어요.

무소유를 가르쳤던 부처님이신데, 저는 절을 나오면서 풀소유했습니다.. 하아 ㅋ


절은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방문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굳이 부처님께 절하고..그런 것 하지 않아도 

고즈넉한 사찰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너그러워지는.. 저만 느끼는 건 아닐거에요.

이제 무더위가 한 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텐데

모처럼 화창하고 좋은 날엔 통도사를 방문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

얽힌 인간관계와 머릿속을 스쳐가는 많은 고민들은 잠시나마 접어두고

자신의 마음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오늘도 작은 행복거리를 찾은 하루가 되셨길 바랍니다.

나마스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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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여름마다 방문하는 일광해수욕장은 매해 더욱더 관리가 잘 되는 해수욕장이에요.

계속해서 미화원분들이 해변가에 있는 쓰레기들을 수거해가시고 

안전요원들이 위험하게 노는 피서객들 지도하면서 

쾌적하고 안전한 해수욕장 환경을 만드는 일광해수욕장! 엄지척!

금요일 낮에 가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너무 좋았어요.

파라솔 하루종일 대여비도 2만원이라 바가지 없구요.

배달 음식들도 다 시세 가격이지 관광지라서 더 받고 하는 것도 없어요.

여기 배달시켜먹는 짜장면집 해연반점인가?  진짜 맛탱구리!! 짜장면, 우동, 볶음밥 전부 진짜 맛도리!!

3개 시켜먹고 25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죠.

깨끗하고 관리 잘 되어 있고 

비교적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가족 단위로 놀기 너무 좋은 일광 해수욕장.

한 가지 단점은 물이 너무너무 차가운거요 ㅋ

폭염에 놀기엔 딱 좋은데 일단 입수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워요 ㅋㅋ 차가워도 너무 차가워 ㅜ

남해 바다의 미적지근한 해수물과는 천지차이로 얼음물입니다. 

그래도 한 여름 신선놀음하기에는 참 좋은 곳이에요.

근데 올해는 강원도 동해바다도 지금 난리난리라더니, 일광도 해파리때문에 골머리더라구요.

엄청난 크기의 해파리들이 해류를 타고 휩쓸려와서

관리하시는 분들이 계속 해파리 잡아서 수거해가시곤 했지만 계속 출몰하는 해파리들..

결국 딸래미가 해파리에 쏘여서 서둘러 바캉스를 마무리하고 말았어요. 

수영하겠다고 팔 한번 휘적했는데 타다닥 해파리가 쏘고 갔나봐요.

응급처치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해파리에 쏘였다고 말하면 생리식염수로 세척해주시고 카드로 촉수 빼주시고 1차 처치를 다 해주셨어요.

혹시나 알러지 반응이 격하게 일어나면 병원으로 가라고 알려주셨는데 어찌나 쫄리던지..

이날 해파리에 쏘인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는거.

나중에 검색해보니 차가운 해수에 있는 해파리들은 그나마 맹독이 아니어서 치명적인 경우가 드물다고 하더라구요.

따뜻한 해수에 있는 해파리들이 엄청 위험하대요.

어쨌거나 해파리에 얼마나 더 쏘일지도 모르는데 입수하기는 무서워서 여기서 자리를 파하고 말았답니다.

관리도 너무 잘 되어 있는 일광인데 올 여름 해파리 출몰 때문에 예전만큼 사람이 붐비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되더라구요.

빨리 해파리 구제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져서 편안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살다 살다 또 해파리 경험은 또 처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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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6월 축제! 장생포 수국 페스티발은 이미 끝났지만 수국철인데 그냥 지나갈 수 없었던 저는 

6월 28일, 어제 날짜로 부랴부랴 울산으로 내달렸어요.

부산에서 울산으로 진입하면 온통 공장과 회색 짙은 테크노단지뿐이라 솔직히 울산하면 대전만큼이나 '노잼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왠걸..장생포 수국 페스티발 왜 아무도 나에게 말 안해준거죠?

고래문화마을도 왜 아무도 말 안해줬죠???!!! 

이렇게 이쁜 곳이 있었다니... 울산 호감도 급 상승했던 어제 여행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사진 1장이지요.

수국 보러 온 사람들 모두 여기저기서 탄성을 자아내고 다들 사진 찍느라고 여념이 없었어요.

오히려 축제기간 끝나고 가니 사람도 적당했고 딱 딱!! 좋았어요.

저는 살다가 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수국 꽃 천지인 광경을 처음 봐서 정말 너무 감동했어요.

산책로를 따라 엄청나게 만개해있는 수국, 그 형형색색한 빛깔하며 풍성한 꽃잎까지.. 어디에 눈을 둬도 눈 호강이었어요.

이 사진 좀 보세요 ㅜ_ㅜ 똥손인 저와는 달리 남편이 찍은 수국이 100배 아름답게 나왔네요 ㅎㅎ

아기 수국들도 많이 심어놔서 내년엔 더 풍성하고 아름다운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될 것 같아요.

아..또 가고 싶어라 

산책길을 따라 죽 걷다보면 매표소가 하나 있더라구요.

몇가지 투어 프로그램 중 선택해서 표를 구매하면 되는데, 저희는 고래문화마을 투어표를 구매했어요.

1인당 3000원이에요.

너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세트장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출출하기도 해서 고래빵연구소에서 맛있어보이는 쿠키 2종류를 샀는데

마감시간이 다 되었다며 남은 팝콘도 공짜로 주셨던 친절하신 주인 아주머니 ^_^

간판들이며 소품들이며 다 옛날 감성이라 눈이 즐거웠답니다.

사실 제가 어릴적에도 이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연로하신 남편에게는 찐 향수를 불러일으켰지만

저는 뭐 약간 응팔 감성에 취해서 구경했다고나 할까요 ㅎㅎ

와..언제적 연탄인가 싶었던.

이런 감성 너무 좋아 >.</

레트로 엄청 좋아하는 미니미도 무척 즐겁게 감상했던 고래문화마을이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우리 정말 울산을 몰랐던 것 같아' 하며 자주 놀러오자고 약속했던 울산 여행이었답니다.

장생포 근처에서 낙지덮밥 먹고 오기로 했는데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되돌아가려고,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어요.

년중 내내 자주 올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울산이기에, 괜찮아 괜찮아~

못해도 6월 말은 무조건 울산여행 꼭 하기로!! 수국철엔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꼭꼭 가보시구요. 페스티벌 끝나고서도 수국은 예쁘게 피어있으니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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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 #서울 당일치기 #부산에서 서울 #뚜벅이 여행

3월1일 서울여행 포스팅을 이제서야 쓴다.

우리가 여행하는 날 하필이면 한파주의보! 서울은 3월이 3월이 아님을 깨달았다. 서울의 3월은 그냥 한겨울이었다.

롱패딩, 목도리, 귀마개, 마스크까지 완전 무장했기에 망정이지 하나라도 빼먹었으면 동상 당첨될 뻔..

밖에서 잠을 잘 못자는 지랄맞은 성격때문에 당일치기 여행으로 코스를 잡았고 최대한 많이 보기 위해 걷고 걷고 또 걷는 여행을 계획했다.

이것이 악몽의 시작이었음을 이때는 몰랐다.

사진은 사람이 별로 없게 찍혔지만 공휴일인터라 경복궁에는 무수한 인파들이 몰려있었다.

경복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은 어딜가나 사람이 사람이...하아..많아도 너무 많았다. 

미친듯이 추운 한파를 뚫고 열심히 경복궁 투어

이성계가 정도전 말 안듣고 여기에 터를 잡길 정말 잘했다 싶었다. 딱 봐도 기운이 좋은 터인 듯

주관적이긴 하지만 나도 내 나름 지리에 대한 기운을 좀 예민하게 느끼는 편인데, 경복궁 자리는 진짜 느낌이 좋았다. 믿거나 말거나 ㅎㅎ

왕이 힐링하기 위해 산책하곤 했다던 경회루는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다.

이 날 하늘색과 경회루의 조화로움은 기가 막혔다. 내가 조선왕이었으면 근정전보다는 경회루에서 훨씬 많은 시간을 보냈을지도..

그럼 신하들이 일하라고 상소문을 올렸겠지.

너무너무 추웠고 이미 홍대에서 만보 가까이 채운 뒤라 다리도 좀 아파서 휘뚜루 마뚜루 둘러보았는데

다시 서울을 간다면 경복궁 곳곳을 세세하게 둘러보고픈 마음이 있다.

너무 예뻤는데 서둘러 보느라 아쉬웠음.

인사동에 도착했을 땐 이미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있었다.

우리가 둘러봤던 곳은 모두 서울 여행코스로 손에 꼽히는 곳들이라 오른쪽에도 사람, 왼쪽에도 사람, 앞에도 사람 , 뒤에도 사람 

온통 사람 천지여서 잠시 쉬려고 카페에 들어갈 때 마다 만석이었다.

그 수많은 카페가 모두 만석이어서 우리는 그저 따뜻한 커피와 고소한 디저트를 먹으며 잠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은 소박한 소망뿐이었는데 이루지 못했다.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부산 살면서 카페가 만석이라 기다려본 경험이 전무했으므로..이거슨 진짜 지옥이었다.

스벅은 혼자서 4인 테이블 독차지한 빌런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결국 인사동에 있는 카페란 카페는 다 들어갔다 허탕치고 나왔다 무한반복 후 겨우 한 곳에 들어가서 쉴 수 있었는데 바체어처럼 높은 의자라 편하지도 않고 커피도 스벅보다 훨 비싼..곳에서 울며겨자먹기로 잠시 쉬었다 나올 수 있었다. 

-공휴일엔 서울 핫플에 나와선 안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코엑스 스타필드에서 찍었던 사진인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미래도시 영화에 나올법한 비주얼의 고층빌딩이라 찰칵했었던.

올영 할인 기간이었는지 대형 광고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방속에 삐죽 나와있는 화장품들을 보고 있자니 

뽐뿌가 막 밀려왔지만 내 다리는 이미 감각이 없었으므로 올영은 패스했다.

너무 유명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꼭 가보고 싶어서 왔는데, 역시나 사람이 사람이..토할 정도로 많았다. 모든 자리가 빠짐없이 채워져 있었기에 그냥 바닥에 퍼질러 앉아 잠깐 쉬었다. 독서고 뭐고 에너지 방전 상태..

코엑스 몰 안에 메가박스 맞은 편이었나? 낙지볶음집이 있어서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OMG 존맛탱구리! 기대 안하고 들어간 식당에서 너무 기대이상의 맛을 경험해서 여행의 끝은 느낌이 좋구나~ 싶었다.

반포한강공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기 전 근처 반포한강공원에서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다리가 너무너무 아팠고 추위에 살이 에이는듯 했지만 언제 다시 서울을 오겠냐 싶어서 무리해서 갔었던..

날이 따땃했다면 심야 데이트하는 서울 시민들이 많아서 더 갬성있는 한강공원뷰가 되었겠지만 이날은 진짜 역대급 한파여서 황량한 한강이었다 ㅎㅎ

힘든만큼 눈요기가 많았던 서울 여행

사람이 너무 많아 진짜 넌덜머리가 났던 서울..

이날 우리는 무려 36000보를 넘게 걸었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 갈 수 있는 타입' ㅎㅎㅎ

고속버스를 탔을 때 그 안도감에서 1차 행복

집에 돌아와 휴족을 붙이고 내 집 내 침대에 누웠을 때 2차 행복이 진하게 다가왔다.

이십대때는 서울 살이가 이랬던가? 그땐 학교 근처만 돌아다녀서 이정도인지는 몰랐는데, 진짜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서울 산다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실감했다.

그리고 나는 평생 부산에서 살아야지! 결심을 했던 여행이 되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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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하면 광안리는 절대 빠지지 않는 핫플 중 핫핫플이죠.

튼튼한 다리가 받쳐준다면 민락회센타 근처 공용주차장에 차를 대고 민락회센타의 휘황찬란한 간판들과 활기넘치는 어시장의 분위기를 만끽한다음 광안리를 찍는 코스는 어떠세요?

제가 이번에 그렇게 갔다왔어요 :)

민락동 회센타는 엄청나게 많은 횟집과 조개구이집이 즐비하고 수산시장이 붙어있어서

싱싱하고 깨끗한 활어 구경도 재미나요.

밀락더마켓? 여기가 요즘 뜨는 핫플이라고 해서 들어가봤는데

구경하느라 눈이 휘둥그레져서 다양한 마켓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ㅜ_ㅜ 되게 감성있고 스웩 넘치는 공간이어서 둘러보는 걸 추천해요.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나왔는데, 가격은 비싸더라구요 ㅜ 작은 컵 아이스크림이 5000원..요즘 물가 진짜 헉 소리 나죠.

밀락더마켓 안으로 들어가면 계단이 촤라락 나오는데요. 거기에 사람들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수다를 떨며 

앞에 보이는 광안대교를 감상하더라구요. 그 분위기 자체가 우리나라가 아닌 느낌, 해외 온 느낌 같아서 좋았어요. 

광안대교가 이번에 조명 색깔을 바꿨다고 하던데, 전 저번 것도 좋고 이번 것도 좋았어요. 광안대교는 언제나 갬성폭발이죠.

계단에 티테이블도 다 마련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커피 마실수도 있구요.

밀락더마켓 안에 다양한 음식점들도 있으니 식사도 가능해요. 저희는 광안리로 옮긴다음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 여기선 아이스크림만 먹었답니다. 다음엔 식사도 경험해보고 싶어요.

밀락더마켓 자체가 크지 않고 아담하기 때문에 큰 규모를 기대하고 가진 마시길..

여기 무슨 주상복합 오피스텔 앞인데 조형물이 완전 블링블링하더라구요.

비싼 오피스텔처럼 보였어요 ㅎㅎ 민락동이 이렇게 확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제가 예~전에 왔을때와는 완전 분위기가 달랐어요.

럭셔리 + 감성 + 스웩 쓰리콤보를 잘 섞어놓은 듯 민락동이 많이 발전했다는 걸 체감했답니다. 부산 시민으로서 엄청 뿌듯!!!

민락 회센타 -> 밀락더마켓 -> 광안대교쪽으로 쭉 걷다보면 광안리 해변가가 나와요.

항상 송정쪽만 밤마실 나갔는데 오랜만에 광안리를 온 거거거든요. 사람 많은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광안리는 항상 기피했는데

야경보니 사람 많아도 종종 와야겠다-싶더군요.

현란한 네온사인과 멀리 보이는 야경 불빛, 명랑한 표정의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미소가 나오는 시간이었어요.

아이폰으로 그냥 대충 찍어도 야경이 이 정도에요 @_@

눈으로 실제로 담으면 얼마나 이쁘게요?~!!

나무들마다 조명을 달아놔서 색색이 바뀌고 계속 다른 분위기로 연출되는 광안리 야경.

너무 멋졌어요. 

비릿한 바다냄새와 고층빌딩, 야경이 섞인 젊음의 광안리.

외국인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스팟이기도 해서 외국인도 엄청 많이 보였어요.

밀락더마켓과 광안리는 화창한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하루에 두 번 방문해야 하는 곳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입니다! ㅎㅎ

여건이 안된다면, 무조건 밤에 추천!

여행의 마무리로 몽글몽글한 바닷가 감성을 가득채우고 숙소로 돌아가는게 베스트가 아닐까 싶네요 ^^

이 코스로 걸으면 광안리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민락회센터와 복작복작 사람 구경하기 좋은 광안리 두 곳을 다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부산 여행 마지막날이라면 밤에 요 코스로 마무리하는 거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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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에게 크리스마스란

연말 특유의 말랑말랑한 갬성은 크리스마스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크리스천이 아니지만 크리스마스에 꽤 의미를 크게 두는 편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저무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오롯이 느끼는 시간이 크리스마스라고나 할까.

하지만 12월 24일, 25일 단 이틀만 즐기기엔 너무 아쉽기 때문에

나는 매년 11월부터 작은 트리를 아일랜드식탁에 꺼내놓고 소소한 소품들을 꺼내며 즐긴다.

 

2. 광복동 트리 축제 전 워밍업 단계

매년 광복동 트리 축제에 방문하는것이 우리 가족의 리추얼인데

이번해는 광복동 트리 축제에 가기전에

워밍업 단계처럼 서면을 가기로 했다.

서면을 제대로 구경하지 않은지 10년이 다되어가는것 같은데, 알고보니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이미 크리스마스 데코를 시작했던 것!

왜 지금껏 몰랐을까.

당장 고고하기로 했다.

3. 이쁘다. 헤헤

롯데백화점 정문 데코가 끝내줬다.

럭셔리 + 블링블링 + 몽글몽글 크리스마스 감성을 합쳐놓았다.

얼마전 후쿠오카 하카타역을 다녀왔기 때문에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세련미와 럭셔리함은 단연 서면이 승!

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면에서는 하카타역이 승!

아무래도 롯데정문 앞은 광장이 그리 크지 않기때문에 더 이상의 장식은 할 수 없을 것이다.

4. 서면 빛축제는 별로..

외국인이 너무 많았던 롯데백화점.

나는 이런 분위기일 줄 정말 몰랐다. 10년이 지난 서면은 분위기가 완전 관광단지가 되어버렸구나.

롯데의 아름다운 장식을 보고 기분이 업되어서 

먹자골목 쪽 서면 빛축제로 발길을 돌렸다.

너무 별로여서 사진은 찍질 않았다.

술집 유흥가로 유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나 싶게 서면 빛축제는 술집 골목을 중심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별로 예쁜줄도 잘 모르겠어서, 괜히 왔다 싶었다.

광복동 트리 축제에서 영감을 받아서 디자인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외국인 엄청 많던데, 이미지 깎아먹을까 조마조마..

5. 서면 롯데 -> 광복동 트리 코스 추천

당일치기로 두 군데를 가보진 않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롯데를 감상한다음

광복동 트리축제로 이동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오늘은 서면 롯데.

12월에 광복동을 방문할 예정!

롯데 안에 남포당이 들어섰던데, 남포당이 이렇게나 성장했구나..놀라웠다.

가격은 몹.시.나 사악하지만

초코 가득 버터바와 레몬 얼그레이 쿠키, 녹차 푸딩을 구입해서 먹어보았다.

비싸지만..

맛있어. ㅜㅜ

광복동 갈 때마다 남포당에서 뚱카롱을 사먹곤 했는데, 롯데에서 만나니 또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6. 메리 크리스마스

23년 겨울이라니..

내년이 24년이라니..

세월이 너무 빨라서 슬슬 무서워지려고 한다.

한 해 한 해 더 나이를 먹는 만큼 세상을 보는 눈도 더 깊어지고 풍성해지면 좋겠다.

사소한 일에 덜 화내고 허허 웃으며 '그럴수도 있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더 멋져진 인간 '나'를 내년에 만나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해보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우리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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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2박3일

 

언제나 집이 최고인 집순이(나)의 2박3일 후쿠오카 여행은

역시나 '한국이 최고' '집이 최고'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여행이었다.

물론 재미있고 즐거웠다.

그래도 나에게 1순위는 여행이 아닌 집에서의 쉼,

이번 여행은 사실 일본 보컬로이드 문화를 몹시 덕질중인 딸을 위해 기획된 여행이었기에 딸에게 값진 여행인 게 가장 중요했고

그런 점에서는 100점짜리 여행이었다.

덕후 딸은 이번 여행이 자기 인생 최고의 여행이었다고 한다.

 

나카스 강의 야경

마침 후쿠오카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곳곳에서 블링블링 멋진 야경이 펼쳐진다.

첫날은 하카타역 둘러보기->캐널시티->텐진 돈키호테->숙소 복귀로 진행했는데

하카타역 내 쇼핑몰 규모가 어마무시해서 사실 하카타역 내 쇼핑만으로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

친척들 선물 쇼핑은 둘째날 하기로 했으므로 윈도우쇼핑만 슬쩍 하면서 지나갔지만

눈이 휘둥그레질정도로 먹거리, 볼거리가 많았다.

12세 초고학년 덕후에게는 캐널시티가 가장 좋았다.

신상 태고의 달인를 포함한 게임장, 각종 가챠, 아기자기한 소품샵, 건담샵 등 눈이 돌아갈법한 곳들이 많은 곳이 캐널시티였다.

캐널시티 소품샵에서 카가미네 렌의 키링과 아크릴스탠딩을 구매한 딸램은 이미 만족도, 행복도 최상의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

캐널시티에서 30분, 정각마다 시작하는 분수쇼도 한번쯤은 보기 좋다.

무츠카도 과일산도

사람들이 극찬해 마지 않던 무츠카도 과일산도.

도대체 왜 극찬인지 모르겠다.

식빵이 참 촉촉하고 식감이 쫄깃한 건 맞는데, 이것때문에 후쿠오카에서 반드시 들려야 되는 핫스팟인 이유는 잘..

커피 맛은 평균 이상이었고

시티뷰가 보이는 카페였기때문에 잠깐 휴식취하기에는 좋았던 카페였다.

과일산도가 아마 인스타용으로 사진이 이쁘게 찍혀서 소문이 자자한 것 같기도 하다 ;

하카타역 맨 꼭대기

사람들이 잠깐 쉴 수 있는 작은 쉼터같은 곳

후쿠오카 여행은 하루 3만보를 걷는 다리&허리 혹사 여행이어서 이런 곳이 나오면 꼭 10분 이상 앉았다가 

그다음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 

내 인생 이렇게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적이 있었던가.

왜 일본여행에서 '휴족시간'을 꼭 사서 붙여야 했는지 제대로 체감했다.

후쿠오카의 하늘

쇼핑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나는 돈키호테 쇼핑이 제일 별로였다.

사람들이 추천 엄청 해주던 과자류 위주로 빨리 먹고 소진해버릴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샀는데

결과적으로 한국의 과자가 더 맛있었다.

나에겐 한국의 매운새우깡과 고래밥이 최고.

사람들이 두번 먹으세요 세번 먹으세요! 난리를 부리던 그 어떤 것도 나에겐 별 감흥이 없었다.

한국 과자, 한국 음식이 더 맛있는걸..

첫날 라멘을 먹으러 데이토스 2층을 갔는데 신신라멘처럼 한국인에게 유명한 곳은 이미 웨이팅 줄이 길어서 인근 현지인들이 몇몇 앉아서 먹고 있던 하카타 뭐시기.. 라멘집에서 먹었다.

와....돼지 냄새가 냄새가...

안그래도 냄새에 민감한지라, 정말 못먹을 맛이었는데 그나마 생강절임을 퍼묵퍼묵해서 겨우 먹었고

딸은 '엄청 맛있다'며 엄지척

먹성 좋은 신랑조차 냄새가 좀 거북스러웠다며..

부산의 대학가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우리 동네 일본라멘집이 백배천배는 맛있었다.

유명한 이치란이나 신신라멘을 안 먹고 현지인 가게를 이용한 게 패착이었나보다.

맛있었던 걸 꼽자면

*밀크티*

오후의 홍차도 괜찮고 로얄 홍차도 좋았다. 편의점에서 계속 사먹고 동전 소진 목적으로 자판기도 수시로 이용했음.

예전 오사카에서 복숭아물 참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어서 냉큼 샀는데 이번 여행에선 이상하게 단맛이 조금 비위를 건드려서 한 병 밖에 못 마셨다. 

텐진 지하상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던 텐진 지하상가.

쇼핑에 노관심인 우리는 역시나 윈도쇼핑으로 지하상가를 걸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혼잡한 일본 퇴근 시간을 느끼면서 관광객으로서의 은밀한 여유로움을 만끽했던 것 같다.

하카타역 앞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야경이 참 이뻤던 하카타역

하카타역 근처에 요도바시 카메라에도 구경할 게 많고

요도바시 카메라 4층에 로피아에서 먹거리도 많이 살 수 있다.

로피아에서 파는 스시가 질이 괜찮아서 첫날, 둘째날 점심을 다 로피아에서 스시를 사서 숙소에서 해결했다. 

그러고보니 첫날 실패한 라멘집 말고는 식당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편의점에서 산 오니기리와 간식, 로피아에서 산 스시, 장어덮밥, 하카타역 1층에 파는 완조리제품 볶음밥, 벤또 등을 사서 숙소에서 먹었다.

관광지라 음식점이 엄청 많았지만 음식 종류는 많지 않았다.

라멘집, 모츠나베집, 돈가츠, 꼬지집 등.. 종류들이 중복되는 음식점들이 많았다.

별로 땡기는게 없어서 그냥 로피아나 도시락점에서 사와서 숙소에서 먹는게 맛은 평타이상이고, 마음도 편했던 듯.

하카타역 앞

둘째날은 하카타역 둘러보는데 반나절은 썼다.

엄청 크고 볼거리도 많음.

친척들에게 나눠줄 관광 인기 과자류 빵류를 쇼핑하고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카타역 옆에 버스터미널도 볼 게 많다.

남코가 있어서 역시.. 덕후에겐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충격적이었던 건 머리가 새하얀 노인분이 게임장에서 너무나 열심히 온몸으로 게임 버튼을 누르시며 

게임을 즐기고 계셨던 것!

일본은 진짜 덕후가 많구나.

이상한 공주풍 옷으로 풀장착하고 돌아다니는 현지인도 종종 눈에 띄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첫날 밤부터 너무나 집에 가고 싶었다. 

포근하고 안락한 내 침대에서 전기장판 따끈하게 틀어놓고 자고 싶을 뿐..

혼자 일본어를 독학해서 '준 바이얼링구얼'이 된 딸램에게 귀중한 체험을 선사해주고 싶어 선택한 후쿠오카 여행이었지만 

사실 국뽕으로 가득찬 나는 내심 내키지 않은 여행이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숙소 체크인부터 주문, 물어보기 등등 일본어로 솰라솰라 현지인과 소통하는 딸을 보며 한.번.은 잘 왔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일본 여행은 아이가 성인이 된 다음에 본인 돈으로 오라고 일러두었다. ㅎㅎ

 

총 경비 (3인 토탈)

비행기값 75만원

숙소 30만원

현지 경비+선물 비용 50만원

총 155만원

아마 뒤에 짜잘한 돈 절삭한 것까지 포함하면 160만원 정도 들었을것이다.

일본 온 김에 먹어보자는 심산으로 잔뜩 사재낀 과자류만 아니었으면 경비를 절반은 세이브했을 수도  :)

김해공항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안정되면서,

아...다신 아무데도 안나갈거야!! 다짐했다.

 

집순이에겐 홈캉스, 스테이케이션이 최고의 힐링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후쿠오카 여행기였다.

 

내 기준 

하카타역 내부 ★★★★★

캐널시티 ★★★★★

텐진 지하상가 ★★★★☆

요도바시 카메라 ★★★★☆

하카타 버스터미널 ★★★★☆

로피아  ★★★★☆

나카스 강변 ★★★☆☆

돈키호테 ★☆☆☆☆

원래는 오호리공원이니 다이묘거리니 .. 여행일정에 넣어두었지만 버스,지하철 이용없이 

왠만하면 도보여행을 하고 싶어서 하카타역 근방으로만 동선을 짰다.

막상 포스팅을 하다보니 더 열심히 안 돌아다닌게 살짝 후회가 되기도 한다.

지하철 타고 오호리공원은 한번 갔다올걸..싶기도 하고.

라라포트쪽이나 후쿠오카 타워쪽으로도 여유롭게 다녀보고 싶다면 꽉 채운 2박3일 일정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다.

나는 귀국 비행기가 오전11시55분이어서 꽉 채운 1박2일 같은 2박3일이었기 때문에 그러지 못해서 살짝 아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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