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송정으로 나들이를 갔다.
해운대, 광안리보다 사람들이 덜 찾는곳이라 붐비지 않는 한산한 맛에 자주 찾던 곳인데,
이제는 그런 메리트가 사라져 버린 곳.
해운대만큼은 아니어도 사람이 꽤 많이 찾는 송정이다.
너무나 느낌이 좋았던 레스토랑인 테이블 온 더 문이 폐점한 줄 모르고 들렸다가
난감했다.
어딜가지? 주변을 돌아보다가 우연히 들어간 곳인데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이름은 테이블4 (table4)
간판이 한글로 테이블4 였는지
영어로 table4 였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별 기대없이 들어간 곳이라 전경 사진도 없다.
1층뿐인 아담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인데, 샹들리에 조명하며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게끔 잘 배치되어 있었다.
실내의 은은한 조명도 이쁘고
내가 간 시간대가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해서 좋았던 곳이다.
야외 테이블도 있는데, 바람이 차고 쌀쌀해서 내부에서 식사를 했다.
따뜻한 늦봄이나 초여름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바깥 경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해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아무렇게나 놓여진 잡지마저도 엣지 있어 보인다.
식전 빵을 미처 찍지 못했다.
갓 구운 빵에 버터를 발라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토마토 스파게티와 양갈비 스테이크 단품을 주문했다.
파스타 종류는 1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하고
스테이크는 5만원대부터 시작한다.
가격이 크게 메리트가 있지는 않다.
이정도 가격이면 송정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식전빵 뿐 아니라 식후 커피까지 주던데,
여기는 식후 커피나 차가 없는게 가장 큰 단점이라고나 할까.
스파게티, 스테이크의 맛은 훌륭했다.
특히 양갈비 스테이크맛은 베리 굿!
구운 향과 짭짜름한 육즙의 조화가 일품이었는데 내가 양을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비계 부분은 영 느끼해서 못먹었던 것 빼고는
맛이 좋았다.
다만 8살 어린아이가 저 스테이크 단품 한접시를 다 먹고도
배가 전혀 안 찬다며 하소연을...ㅜㅜ
고급 고기인만큼 양은 기대하지 마시길.
양보다는 질을 택하는
미식가라면 한 끼 식사를 기대해도 좋을만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송정 여행을 간다면 한번 들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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