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0월 말이 마지막 매직이었고
어느덧 탈매직을 견뎌낸지 1년 8개월차가 되었어요.^_^)=b
1년 넘게 무작정 머리를 기른다음 어느정도 곱슬머리가 자라났다 싶었을 때 히피펌으로 연결펌을 했었고
그 때는 머리카락이 허리 가까이 올 정도로 길었었는데요.
24년 5월 21일
충동적으로 집에서 가위를 들고 서걱서걱 셀프컷을 합니다 ㅎ 턱단발 길이로 제 성인 인생 중 가장 짧은 기장이었죠
아래 사진은 오늘 날짜 사진으로 머리 자른지 이제 거의 한 달 되어 가고 전부다 천연! 버진! 곱슬머리만 남았어요.
탈매직 과정에서 빅찹으로 단발로 싹둑 잘라내는 것의 장점!
1. 히피펌으로 기존 곱슬과 매직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결을 했어도, 매직과 펌으로 상한 긴 머리는 부스스하고 빗자루 같아서 견디기 힘들어요. 건강모만 남겨두니 훨씬 정신적으로 안정감이 들어요 ㅎㅎ
2. 머리 감고 말리는게 편해서 이틀에 한번 감던 머리를 매일 감을 수 있고, 자주 세정하다보니 두피 트러블이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3. 곱슬은 단발머리 스타일링이 꽤 어울려요. 생머리는 단발머리가 화려하기는 좀 힘든데, 곱슬머리는 단발머리도 화려한 느낌으로 스타일링 가능해요.
4. 컬크림, 젤로 덕지덕지 바른 머리카락이 목을 타고 흐르는 느낌 너무 싫은데, 단발은 제품 바른 머리카락이 목덜미를 덮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5. 묶이는 단발 기장을 추천하는데요. 묶은 꽁지머리가 귀여워요. 생머리 단발을 묶으면 끝이 빗자루처럼 쫙쫙 뻗어서 안예쁜데 곱슬은 끝이 말려서 꽁지조차 이뻐요.
6. 매직 시절엔 단발로 자르면 얼마 못 가 후회했어요. 곧 자라나는 곱슬 때문에 두상이 네모네모처럼 보이고 금세 지저분해지는데, 곱슬은 빅찹으로 단발로 자르니 좋은 것 투성이었어요. 자라나는 머리도 어차피 내 버진 곱슬머리니 계속 이쁜 머리를 유지 할 수 있어요.
탈매직 과정 중 빅찹으로 단발을 자르는 것에는 이렇게나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래도 염두에 둬야 할 것들이 있어요.
1. 좌우 컬 대칭이 다를 수 있다.
인위적인 펌이 아니라 자연머리이기 때문에 좌우 컬이 대칭도 다르고 컬의 타이트함이 다를 수 도 있다는 걸 알아야해요.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보면 스트레스만 쌓이니까 그냥 자연곱슬을 인정하고 즐겨요.
2. 겉머리와 속머리 컬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
저도 히피펌부분을 다 잘라내고 오롯이 제 머리를 대하고 보니 속머리는 거의 1C 정도로 컬이 없고 겉머리만 2AB정도 되더라구요. 저처럼 속머리 겉머리 컬 차이가 많이 날수도 있음을 알아야 해요.
이것도 자연머리이니 인정하고 그대로 사랑해줍니다 ㅎ
3. 그리고 곱슬머리는 프리즈랑은 평생 친구처럼 가야하는 것이니 그대로 인정해주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계속 탈매직 하다보면 어느새 프리즈 만발한 자기 머리를 보고
오..스웩 있는데? 힙한데? 하이틴 스타같은데?? 싶은 날이 옵니다 ㅋ
평생 매직머리에 익숙해져있어서 자신의 곱슬머리를 온전히 받아들이기까지는 탈매직이란 기나긴 여정까지 합해져서
정말 힘들긴 하거든요. 근데 진짜 존버하면 미용실 파마로도 구현이 불가능한 예쁜 곱슬머리를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힘든 여정을 존버하고 있는 분들이 진짜 진짜 많다는거, 그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고 용기가 생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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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예쁜 내 곱슬만 남았으니 긴 머리 곱슬은 어떤지도 봐야겠죠?
쭉쭉 길러서 거지존 통과, 가슴 통과, 허리 통과하는 여정도 포스팅으로 올려보도록 할게요.
탈매직 하는 잇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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