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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도토리가루로 만드는 탱글탱글 홈메이드 도토리묵 만들기 :)

시골에서 도토리가루 1봉지를 얻어왔다.

시골 산에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다가 정성껏 가루로 빻은 유기농 도토리가루!

도토리묵을 만드는 방법은 쉽지만 손이 조금은 간다.

1. 도토리 가루 1컵을 준비한다. 마치 돌맹이처럼 뭉쳐져있는 것도 많을텐데 일일이 체에 쳐서 걸러줄 필요는 없다. 그냥 그대로 써도 됨

2. 물 6컵을 도토리가루에 붓고 덩어리 진 곳이 없도록 잘 풀어준다. 휘핑기등으로 풀어주면 쉽게 풀린다.

3. 소금 1/3스푼도 넣고 잘 섞어준다.

4. 중강불에 도토리가루를 푼 물을 올리고 한방향으로 계속 저어서 눌러붙지 않게 한다. 한 방향으로 저어주는 것이 포인트. 그래야 기포 없는 매끈한 도토리묵이 된다고 한다.

5. 점성이 생기면서 꾸덕해지려고 하면 불을 약불로 바꾸고 계속 한 방향으로 저어준다. 용암처럼 커다란 기포가 팍팍 터지기 시작하면 화상을 입을수도 있으니 고무장갑등을 끼고 저어주는 것이 좋다.

6. 기포가 퍽퍽 터지더라도 계속 저어준다. 저어주다보면 상당히 꾸덕한 질감이 될 때가 있는데 주걱을 들었을때 주르륵 흐르지 않고 주걱에 그대로 들러붙어있을 정도의 질감이 되면 거의 된 것이다. 

7. 잘 되었는지 긴가민가하면 꾸덕해진 것을 찬물에 살짝 떨어뜨렸을때 젤리처럼 응고가 된다면 완성된 것이다.

8. 락앤락 유리용기 같은 것을 들기름으로 표면을 발라놓아서 나중에 묵을 떼기 쉽도록 해두고, 완성된 도토리묵을 용기에 붓는다. 꽤 꾸덕한 상태라 윗면은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할텐데 어차피 반대편쪽이 매끈하게 예쁘니까 신경쓰지 말고 야무지게 마지막 한방울까지 잘 부어주면 된다.

9. 윗면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찰방하게 그 위에 담고 실온에서 4-5시간 식히면 도토리묵 완성.

양념장 곁들여서 먹으면 쫀득쫀득 탱글탱글 맛있는 반찬이 된다.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변비에 좋고 당뇨에도 좋고 중금속 배출에도 좋은 도토리묵!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왼쪽부터 고구마호박씨무스, 도토리묵, 무생채, 우엉조림, 총각김치, 삭힌고추

소박하지만 너무 맛있는 4첩반상이 완성되었다.

나이 먹을수록 삭힌고추같은게 왜 이렇게 맛있는지 ㅜ_ㅜ

양념까지 백프로 채식이라고 할 순 없지만 90퍼센트 이상은 채식으로 구성된 식단으로 

배터지게 먹어도 속이 부대끼거나 더부룩한것이 없다.

이것이 바로 집밥의 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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