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풀빌라 여행은 코로나가 터지기 전 작년 겨울 이야기인데, 여지껏 사진을 묵혀뒀다가
이제야 썰을 푸네요. >.<
저희가 강원도로 올라갈 때만 해도 살짝~ 중국에서 우한폐렴이 나왔다 어쨌다. 국내에도 발생했다 어쨌다. 막 이야기가 시작되던때라, 들리는 휴게소마다 손을 빠득빠득 씻어가며 강원도로 출발했었죠.
그 코로나가 이렇게 장기화 될 줄은... 그 때는 상상도 못했었네요 ㅜㅜ
남쪽 지방에서 강원도 여행을 가는 건 왠만큼 마음을 크게 먹지 않고서는
실행하기가 쉽지 않아요.
사실 펑펑 내리는 함박눈이 그리운 남쪽지방인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겨울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때를 잘 맞춰서 강원도 여행을 하고 팠는데, 그게 뭐 맘처럼 되나요.
이맘 때 평창에는 눈이 엄청 내렸다는데, 이상하게 저희가 갔을 땐 하늘이 겁나 맑음!! ㅋㅋ
예약해 놓은 풀빌라에 도착하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생각보다 좁네' 였어요.
홈페이지 사진들은 죄다 조명과 광각렌즈로 찍어서인지
현실은 조금 다르더라구요 ^^;;
우리 가족만 쓸 수 있는 데크도 있어서 날만 좋았더라면 밖에서 강원도 공기 맘껏 마셨을텐데
갑자기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이용도 못해봐서 아쉬워요.
겨울 여행에 난방 가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는가는 무척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아주 뜨끈뜨끈~ 따뜻하게 지냈어요. 심플한 가구들과 오브제들도 여행온 기분을 부스트업 시켜주더라구요.
개인 수영장도 실내에 딸려있어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요.
생각보다 물이 너무 깊어서 딸랑구는 튜브와 구명조끼를 착용해야만 놀 수 있었어요.
성인에게 알맞는 깊이였어요.
저기 보이는 행잉의자가 멋스럽죠?!
와~ 여기가 천국이로구나!
풀빌라 2층에는 2층 침대와 퀸사이즈 침대 총 3개의 침대가 놓여있었는데
2층 침대는 그냥 장식용인가 올라가는 계단이 없어서 쓰지는 못했어요.
빌라 2층 올라가는 계단이 가팔라서 서너번 오르락내리락하니 딱 귀찮아져서
'우리 절대로 복층으로 이사가지 말자' 결심했었네요 ㅋㅋ
그래도 여행왔으니 다 좋아보임~
아늑한 강원도 풀빌라!
2층에는 밖으로 나있는 작은 베란다가 있는데요.
밖에 보이는 자연 풍광이 참 이쁘더라구요 ^^
저 멀리 산 봉우리에 쌓인 하얀 눈도 이쁘고
앙상한 나무들의 가지도 이쁘고.
눈에 담는 모든 것들이 새롭고 신기했어요.
2층 베란다에서 보이는 뷰에요.
소박해보이는 경치지만 아파트 천지인 곳에서 살다가 이렇게 자연에 둘러싸이니
절로 힐링이 되었어요.
관리가 안되어있는 야외 데크.
진눈깨비에 쿠션들은 죄다 젖어 있고
소파 컨디션이 많이 안좋더라구요.
날씨에 따라 비닐로 쳐놓거나 했으면 좋았을텐데, 저 상태로 그냥 다시 말리고 쓰고 말리고 쓰고 할 것 같아서 찝찝했어요.
차라리 야외용 파라솔과 닦아 쓸 수 있는 재질의 의자와 테이블을 두었다면
활용도가 높았을텐데 싶어요.
완벽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소중한 내 가족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100점 만점을 주고 싶은 여행이었어요^^
자주 올 수 없는 강원도에 큰 맘 먹고 올라온 것도 즐거운 추억이고
난생 처음 풀빌라에서 묵어본 것도 버킷리스트 체크하게 되었어요 ^^
이제 코로나 때문에 언제 다시 여행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일상속 잠시 짬을 내어 소소하게 국내 여행하는 건 언제나 옳은 일이니, 언제일지 모를 그날을 위해
좋은 곳 많이 검색해 놓고 메모해 두어야 겠어요~
잇님들도 매일매일 소확행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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