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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겪고 보고 들은 이야기만 셀 수 없지만

공교육 정상화를 아무리 부르짖어도 아직 갈길이 멀다라는 것을 느낍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 알려드릴게요.

초등학교 교사 A

수학시간에 공약수, 공배수 개념과 관련해서 잔디를 두르는 울타리 갯수를 구하는 유형 문제가 심화 문제로 교과서에 나와있었나봅니다.

다른 교재도 아니고 교과서 문제였고 당연히 교사는 수업전 철저히 수업 준비를 해와야 되는거죠.

근데 A 교사는 그걸 하지 않았고 아이들 답이 제각각인데 본인도 답을 몰라서 우왕좌왕.. 

똑똑한 학생 두 명의 답이 다르자 각자 나와서 왜 그 답인지 설명하라 했고, 교사는 첫 번째 학생의 말이 맞는 것 같다며 마무리..

하지만 정답은 두 번째로 설명한 학생의 답이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선생님이 정답을 정정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문제가 잘못된거 같다며, 어른들도 이렇게 실수를 할 수 있는거라며..

이게 공교육의 현주소입니다. 이런 선생님이 이 분 한 분일까요? 훌륭한 선생님들보다 이런 선생님들 수가 훨씬 많다고 체감합니다.

 

초등학교 교사 B

올림, 내림이 학습 목표인 수학 시간.

올림을 해서 40이 되는 자연수를 모두 써라고 했는데

어떤 학생들은 31-39까지라 하고 어떤 학생들은 31-40까지라고 했답니다.

당연히 교사는 그날 수업 내용을 완벽 숙지하고 준비해왔어야 하는데, 또 그걸 안하고 자기도 헷갈린다며

다른 선생님들과 의논(?)을 해서 답을 알려주겠다고 했답니다.

아니...수학 정답이 의논을 해서 정하는 건가요? 그리고 공교육에서, 아니 교과서에서 정말 중시하는게 '학습목표'인데

그날 학습목표였던 올림, 내림 숙지가 안 된 선생님이라니...이해가 안됩니다. 

다수의 선생님이 40까지라고 해서 몇 교시나 지난 다음에서야 정답은 40까지라며....

이게 선생님들 다수결로 따지는 것도 웃기고, 그 와중에 39까지라고 주장한 선생님이 있었다는 것도 황당하고..

 

초등학교 영어전담 교사

수업 시간에 자주 쓰는 표현들을 보통 외워서 많이들 쓰시는데 그 와중에 또 시제를 다 틀리셨어요.

영어를 좀 하는 친구가 시제에 대해 질문하니, 지금은 하나씩 차례로 배워야 되어서 특정 시제만 쓰는거라며 변명을 하셨어요.

특정 시제를 가르치고 싶었으면 알맞은 예문을 들어야지 아무데나 그 시제를 가져다 붙이는건 아니지 않나요.

연도를 가르칠 때도 2009년을 두 자리로 끊어읽으면 된다고 투웬티 나인으로 가르치질 않나..

학생들이 실수를 바로 잡아주면 즉각 사과하고 정정은 하지 않고 끝까지 본인이 맞다는 태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것 뿐이라는 태도.

 

그래서 너무 선생님에게만 내 아이 교육을 맡겨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선생님이 계시다면 당연히 자격 미달인 선생님도 있는거구요.

내 아이 선생님이 후자라고 생각해보세요.

내 아이 공부에 오개념이 가득해서 나중에 그 개념을 바로잡아주려고 해도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을수도 있습니다. 

내 아이 교육, 남만 백프로 믿지 마세요. 집에서 꼭 복습하는 시간 가지시고 문제집으로 개념을 다잡아가는 시간을 꼭 마련해야 뒷날 후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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