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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매직 1년차 

22년 10월 30일 마지막 매직 시술 

그 이후 1년 1개월 매직 시술을 받지 않는, 이른바 탈매직을 실천했다.

탈매직을 하면서 알게된 곱슬 제품들이 많으나

급한대로 올영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만 관리를 하면서 버텼다.

매직 부분을 더 길러봐야 알겠지만 1년 1개월을 길렀는데도 뚜렷한 컬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곱쓰리 카페에서 말하는 곱슬 종류로 치자면

2A 이거나 2AB 정도의 컬일 것 같다고 조심스레 추측.

쓰는 제품

현재 쓰는 제품은 미쟝센 리브인 헤어팩, 미장센 컬크림, 호호바 오일인데

아예 아무 제품 안발랐을땐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엉망진창 머리가 그래도 차분하게 정돈되어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사진상으로도 버진헤어와 매직된 부분의 차이가 뚜렷하게 난다.

그렇다보니 절대 머리를 풀고 다닐수는 없고 항상 집게핀으로 틀어올려서 다녔는데

쌀쌀한 겨울이 되니 올림머리도 지겹고, 머리를 너무너무 풀고 싶었음

그래서 충동적으로 연결펌 시술!

연결펌

컬이 좀 촘촘한 2c 이상의 곱슬인이라면 콜드펌으로 히피펌을 연결펌으로 많이들 한다.

나처럼 컬이 큰 곱슬인은 히피펌을 한 부분이 컬이 더 자잘하게 나와서 어색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열펌으로, 셋팅펌으로 진행했고

"내 버진헤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러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굵.게

가장 굵은 롯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연결펌 한 날

미용사 언니가 머리카락을 돌돌 말려가며 드라이를 해주면 요런 분위기의 머리가 나온다.

하지만 이런 셋팅펌스러운 머리는 천연 곱슬머리 패턴과는 차이가 좀 있다.

그리고 좀 더 편하게 탈매직 과정을 버틸려고 연결펌을 한 건데

어느천년에 매일 머리를 뒤로 돌돌 말아가며 말릴까...! 내 성격에 절대 실천 못할 일이다.

번거로운 작업 하지 않고 머리감고 자연스럽게 놔두기

그럼 요렇게 물결펌 스타일로 나온다.

버진 헤어는 최대한 건들지 않고 연결펌을 했는데

머리 기장이 길다보니 두피와 가까운 쪽은 좀 더 늘어져서 느슨한 컬이 되고

끝으로 갈수록 컬이 가늘어지는 걸 볼 수 있다.

이제 묶어도 되고 풀어도 되고, 편안하게 스타일링하면서 탈매직 과정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이 기장까지는 앞으로 3년은 더 길러야 온전한 내 곱슬머리를 마주할 수 있을 듯.

매직을 주기적으로 해야 되는 의무에서 해방된 기분이란 ..진짜 진심으로 속이 시원하다.

매직하러 가면 비싼 내 돈을 내면서 '너무 곱슬이 심하다느니, 너무 상했다느니, 관리를 좀 해야겠다느니' 이런 말들이나 들으면서 수시간을 앉아있어야 했던 경험, 나뿐이 아닐것이다. 

왜 내 돈 내면서 기분 나쁜 소리까지 들어야하지? 이런 생각이 매번 들었다. 

연결펌이 내 인생 마지막 미용실 방문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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