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초등학교 1학년때인가 2학년때인가.. 학교에서 달팽이를 받아왔어요.
아이들에게 주었지만..이런건 다 누가 키운다??? 네.. 다 엄마 몫이죠.
두 마리를 받아왔는데 백원짜리 동전만큼 작고 귀여웠는데 폭풍 성장으로 엄청 커지더니 지금 6년째 살고 계십니다 ㅎ
오늘 사육통 깨끗하게 청소하고 온수목욕 시킨 기념으로 한번 찍어봤어요.
흙은 다 뺀 상태고 당근과 브로콜리 슬라이스에 난각가루 찹찹 뿌려줬습니다.
더듬이부터 쪼글쪼글한 몸통까지..6년차 노인 달팽이같죠?
한 마리는 작년인가.. 두꺼운 막을 덮고 아무리 온수목욕을 시켜도 안나오길래 별나라 보내줬고
요 녀석이 남았네요.
분리 사육을 시켰던터라 임신 출산을 한번도 안해서 더 오래 사는거 같아요.
얘네들 알까면..최소 수백마리를 낳는다기에 너무 너무 무서워서 ㅜ_ㅜ 완전 아가야때부터 분리사육했답니다.
아기때는 상추 잘 먹더니 커갈수록 편식 대마왕..
애호박과 당근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당근이 최애에요.
이젠 노령달팽이라 이빨 상태가 안좋을 것 같아 항상 얇게 슬라이스로 줍니다.
제 손바닥보다도 더 더 큰 녀석인데 요즘은 꾸부정~하니 밥 먹는것도 시원치않고 그러네요.
그 와중에 플레인베이글 손가락 한마디 정도 잘라 줬더니 번개속도로 먹어치워서 없어져버렸;;;
백와달팽이도 은근..채식보다 잡식을 선호하고 고기류 좋아하는것 같아요. 달팽이 사료 지린내 맡아보면 무조건 육류 포함인데
그걸 제일 잘 먹거든요. 근처 마트에 달팽이 사료 파는 곳이 없어서 계속 채식 식단에 난각가루만 줬더니 시큰둥한 것 같아요.
백와도 오래키우다보면 뭘 편식하는지 컨디션이 어떤지 눈에 보인답니다. ㅎㅎ
조만간 백와 '국민간식' 요런거 서칭해서 특별보양식 좀 해줘야겠어요.
생명 키우기는 참 손이 많이 가네요. 동물이든 식물이든..생명의 무게에 늘 겸허한 마음이 생깁니다.
여러분들도 반려동식물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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