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예금만기 통장이 4개나 된다며, 이자수익이 쏠쏠하다며 뿌듯한 포스팅을 했는데

오늘은 슬픈 포스팅이다.

트리플 A형이며 안정지향적 투자성향을 보유한 '나'는 남들 다하는 주식을 아예 안하는 건 너무 재테크에 무지한, 금융지능이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쫄딱 다 꼴아박아도 밤잠 설치치 않을 정도의 금액만으로 소소하게 주식투자를 해보았다.

수익률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투자고수들은 저~~지점에 있는데, 나는 바닥을 치고 있다.

남들이 6,7만원대에 줍줍한 삼성전자주도 나는 8만원대 최고 고점대에 샀던 것 같고

인산가도 계속 상승세를 칠줄 알았는데 반토막이다.

수익률 마이너스 18.29퍼센트.

ETF을 책을 읽고 이거다!싶었다. 하지만 ETF에서 말하는 장기투자시 무조건 수익을 낸다고 장담하는..그 장기투자가 도대체 어느정도 기간인 것일까.

내가 백년, 천년 살 것도 아니고

짧은 인생 마이너스 수익률을 바라보며 한숨 쉬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해외주식 마이너스 12.99퍼센트

그나마 소수점투자가 내 주식들이 바닥을 치는 걸 간신히 잡아주고 있는데 

손해보며 판 디즈니, 넷플릭스...하아..

모든 주식 투자금액이 사실 2백만원도 안되는 금액이다.

손실이 나도 뭐..전문 투자자들 눈에는 '에게~푼돈이네' 싶을 수 있는 금액이다.

바꿔말하면 이익이 나도 '에게~ 푼돈이네'싶을 돈이라는 거다.

-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백만장자 그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좋은 차, 해외여행, 럭셔리 휴가, 호화로운 소비생활 등등을 누리고 싶다면 부동산 내지는 주식투자가 최고의 재테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당연 내가 투자하는 금액도 커져야 한다.

나는 새가슴이라 투자에 그렇게 큰 베팅을 할 그릇이 못된다. 저 정도 금액가지고 투자하면서도 징징대고 있으니 그 이상 투자했으면 아마 앓아누웠을거다.

나는 물욕이 거의 없다시피 한 사람이고 목표라고는 노후 대비를 위한 딱 '백만장자'까지.

우리나라 돈으로 14억정도 현금을 보유하고 싶은 정도다. 

사실 내 소비스타일을 고려하면 14억의 반도 안 쓰며 살게 되겠지만 맘 편하게 딱 14억.

그럼 공격적인 내 저축스타일과 근로 소득만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목표란 생각이 들었다.

굳이 주식투자니 뭐니 남들 하는거 다 따라해서 돈을 불려야 되는게 '필수코스'는 아닌것이다.

투자 결과도 나쁜데, 새가슴이기까지 한다 ----->주식포기, 저축선택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다 ----->주식포기, 저축선택

성실하고 정년없이 일하는 활기찬 삶을 동경한다. ----->주식포기, 저축선택

매우 안전지향적이다.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주식포기, 저축선택

소소한 소확행을 즐기고 야망이 크지 않다 ----->주식포기, 저축선택

나는 무조건 저축에 올인해야 될 사람인가보다.

-

ETF는 장투라고 하기엔 아직 2년이란 짧은 시간이므로 얘는 좀 더 가져가보도록 하고 

나머지는 조만간 다 처분할 생각이다.

그리고 더 신나고 즐겁게 저축 재테크에 매진할거다.

푼돈 모아 여전히 푼돈이라며 , 더이상 저축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며 비아냥대는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증거가 되어야지!

 

 

 

반응형
728x90
반응형

"노 쇼핑 챌린지"

모든 쇼핑을 안하는 건 불가능하고 나는 '옷'에 한정지어서 옷 안사기 챌린지 중이다.

 

10월에 남편이 나 몰래 사서 선물해준 그린체크코트를 마지막으로

11월 노 쇼핑 성공

12월 챌린지 진행중이다.

미니멀리즘한답시고 안 입는 옷을 버리거나 기부하는 것도 중단했다.

기부야 다른 사람이 재사용해줘서 괜찮다지만

버리는 옷은 말 그대로 바다, 대기, 토양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이므로 

앞장서서 환경오염을 자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왠만하면 옷을 사지 않고 있는 옷으로 살아야하니 모든 옷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잘~~입는 방법을 고안하기로 했다.

이미 산 것은 돌이킬 수 없다.

최대한 너덜너덜할 때까지 야무지게 입고 처분하는 수 밖에.

대신 엄청난 탄소발자국을 남기는 새 옷은 최대한 느리게 느리게 사기로 결심했다.

지구에 배출되는 탄소의 10프로가 패션산업에서 나온다고 한다. 

어차피 옷을 자주 사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어렸을때부터 그냥 엄마가 안 입는 옷 가져다가 입는 경우가, 내가 사서 입는 경우보다 많았기에 

옷 안사기 챌린지는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가능성 높은 환경 챌린지인 것 같다. :)

일단 단기 목표는 3개월

그 다음 6개월

그 다음 9개월

그 다음 12개월, 1년 꽉 채워서 옷 안사기 챌린지를 성공하려고 한다.

옷장에 있는 옷들 하나하나가 이제 너무 소중한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이 언니가 야무지게 사용해줄게!!!

반응형
728x90
반응형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했다.

주식과 ETF가 다 반토막나서 너덜너덜해진때에

내 마음을 충만하게 해주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 것이 바로 저축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4.9프로때 가입한거였는데 

재예치를 하니 이율은 딱 4프로 나왔다. 제2금융권인데 국민은행이랑 차이가 나지 않는다. 뭔 일?

사진에는 없지만 국민에 넣은 정기예금도 세후 이자가 626000원 정도 나왔다. 

이자만 합쳐보니 310만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거금이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이율 1프로로 바닥쳤을때는 이자가 소소해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 4-5프로 되니 정말 저축할 맛이 난다.

정부는 국민들이 저축보다는 돈을 써서 내수경기를 일으키고 싶으니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이렇게 차이가 나도 못본척 모른척 하는거겠지.

은행은 남의 돈 가지고 이자 장사하면서 1프로 금리..마이너스 금리 운운하는건 진짜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보관비용이니 뭐니 말도 안되는 핑계대면서 최대한 금리 낮추려는건 진짜 양아치 짓 아닌가. (그렇게 금리가 거의 0프로에 가깝게 바닥을 쳤을때도 은행들은 성과금 잔치를 했다)

암튼 딴길로 얘기가 새버렸는데, 주식도..그 안전하다는 ETF도 다 바닥에서 헤엄치고 있는 걸 보면 나는 '투자'할 그릇이 안되는 것 같다. 장기간 보라는데 그 장기간이 십수년, 수십년이라면 글쎄.. 

그냥 욕심을 버리고 소소하게 저금하며 이자 받아서 뿌듯한 기분 느끼며 사는게 내 옷을 입은 느낌같다고나 할까.

내 목표는 5000만원짜리 정기예금을 12개 돌리는 것

그래서 매달 도래하는 만기에 이자를 받아 제2의 월급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작지만 알찬

행복한 부자가 되어야지 ^_^

반응형
728x90
반응형

고기 반찬 필요없는 계란장조림 만들기

 

계란이 많이 생겨서 만들어 본 계란장조림

쫀득한 반숙으로 삶아서 만들어놓으니 짭쪼름한 밑반찬이 되어 일주일동안 우리 가족의 맛있는 끼니가 되었다. 

계란 장조림을 만들면 간장국물이 많이 생기는데 그 간장국물은 두부조림에 끼얹어서 먹으면 굿! 깔끔하게 소진할 수 있다.

레시피

계란 12개, 꽈리고추 1줌, 청양고추 3개, 마늘 10알, 간장 1컵, 물1컵, 설탕 1/3컵, 식초, 소금, 다시마

1. 계란 12개는 실온에 두어서 찬 기운을 뺀다.

2. 넉넉한 물에 소금 1 스푼, 식초1스푼을 넣고 팔팔 끓이고 끓는물에 계란을 넣어 정확히 7분간 삶고 꺼낸다.

3. 꺼낸 계란은 바로 찬물에 담궈두었다가 껍질을 깐다.  (1,2,3번 잘 지켜야 계란이 예쁘게 까집니다)

4. 간장1컵, 물1컵, 설탕1/3컵, 다시마 한 장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5. 마늘을 편으로 썰고, 편마늘과 청양고추, 꽈리고추를 넣고 조금 더 끓여준다.

6. 간장물이 적당히 식으면 계란에다가 부어서 하루 숙성 후 먹는다. 

계란이 처음엔 엉망진창 누더기로 까져서 스트레스였는데

실온 계란

팔팔 끓는 물

즉시 찬물로 옮겨서 깔 것

이렇게 3개를 제대로 지켰더니 예쁘게 까졌다!

계란을 8분 이상 삶아서 완숙으로도 먹어봤지만

장조림은 노른자가 반숙보다도 더 안 익어야 쫀득하고 맛있다.

대신 일주일 이상 냉장고에 두면 상할 염려가 있고

혹시나 계란에 상처가 생겨 노른자가 양념장으로 새어나올 경우 더 빨리 변질될 위험이 있으니 가능한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우리집 반찬은 거의 나물, 채소 반찬이라 단백질 섭취할 부분이 별로 없는데

계란장조림 하나 만들어놓으면 마음 편하게 탄단지 균형있는 식사를 구성할 수 있다. 

 

맛있는 장조림 레시피니 한번 도전해보시길 ^_^

반응형
728x90
반응형

탈매직 1년차 

22년 10월 30일 마지막 매직 시술 

그 이후 1년 1개월 매직 시술을 받지 않는, 이른바 탈매직을 실천했다.

탈매직을 하면서 알게된 곱슬 제품들이 많으나

급한대로 올영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만 관리를 하면서 버텼다.

매직 부분을 더 길러봐야 알겠지만 1년 1개월을 길렀는데도 뚜렷한 컬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

곱쓰리 카페에서 말하는 곱슬 종류로 치자면

2A 이거나 2AB 정도의 컬일 것 같다고 조심스레 추측.

쓰는 제품

현재 쓰는 제품은 미쟝센 리브인 헤어팩, 미장센 컬크림, 호호바 오일인데

아예 아무 제품 안발랐을땐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엉망진창 머리가 그래도 차분하게 정돈되어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사진상으로도 버진헤어와 매직된 부분의 차이가 뚜렷하게 난다.

그렇다보니 절대 머리를 풀고 다닐수는 없고 항상 집게핀으로 틀어올려서 다녔는데

쌀쌀한 겨울이 되니 올림머리도 지겹고, 머리를 너무너무 풀고 싶었음

그래서 충동적으로 연결펌 시술!

연결펌

컬이 좀 촘촘한 2c 이상의 곱슬인이라면 콜드펌으로 히피펌을 연결펌으로 많이들 한다.

나처럼 컬이 큰 곱슬인은 히피펌을 한 부분이 컬이 더 자잘하게 나와서 어색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열펌으로, 셋팅펌으로 진행했고

"내 버진헤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러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굵.게

가장 굵은 롯트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연결펌 한 날

미용사 언니가 머리카락을 돌돌 말려가며 드라이를 해주면 요런 분위기의 머리가 나온다.

하지만 이런 셋팅펌스러운 머리는 천연 곱슬머리 패턴과는 차이가 좀 있다.

그리고 좀 더 편하게 탈매직 과정을 버틸려고 연결펌을 한 건데

어느천년에 매일 머리를 뒤로 돌돌 말아가며 말릴까...! 내 성격에 절대 실천 못할 일이다.

번거로운 작업 하지 않고 머리감고 자연스럽게 놔두기

그럼 요렇게 물결펌 스타일로 나온다.

버진 헤어는 최대한 건들지 않고 연결펌을 했는데

머리 기장이 길다보니 두피와 가까운 쪽은 좀 더 늘어져서 느슨한 컬이 되고

끝으로 갈수록 컬이 가늘어지는 걸 볼 수 있다.

이제 묶어도 되고 풀어도 되고, 편안하게 스타일링하면서 탈매직 과정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이 기장까지는 앞으로 3년은 더 길러야 온전한 내 곱슬머리를 마주할 수 있을 듯.

매직을 주기적으로 해야 되는 의무에서 해방된 기분이란 ..진짜 진심으로 속이 시원하다.

매직하러 가면 비싼 내 돈을 내면서 '너무 곱슬이 심하다느니, 너무 상했다느니, 관리를 좀 해야겠다느니' 이런 말들이나 들으면서 수시간을 앉아있어야 했던 경험, 나뿐이 아닐것이다. 

왜 내 돈 내면서 기분 나쁜 소리까지 들어야하지? 이런 생각이 매번 들었다. 

연결펌이 내 인생 마지막 미용실 방문기가 되길 바란다.

 

반응형
728x90
반응형

1. 나에게 크리스마스란

연말 특유의 말랑말랑한 갬성은 크리스마스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크리스천이 아니지만 크리스마스에 꽤 의미를 크게 두는 편이다.

사랑하는 가족과 저무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의 소중함과 사랑을 오롯이 느끼는 시간이 크리스마스라고나 할까.

하지만 12월 24일, 25일 단 이틀만 즐기기엔 너무 아쉽기 때문에

나는 매년 11월부터 작은 트리를 아일랜드식탁에 꺼내놓고 소소한 소품들을 꺼내며 즐긴다.

 

2. 광복동 트리 축제 전 워밍업 단계

매년 광복동 트리 축제에 방문하는것이 우리 가족의 리추얼인데

이번해는 광복동 트리 축제에 가기전에

워밍업 단계처럼 서면을 가기로 했다.

서면을 제대로 구경하지 않은지 10년이 다되어가는것 같은데, 알고보니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이미 크리스마스 데코를 시작했던 것!

왜 지금껏 몰랐을까.

당장 고고하기로 했다.

3. 이쁘다. 헤헤

롯데백화점 정문 데코가 끝내줬다.

럭셔리 + 블링블링 + 몽글몽글 크리스마스 감성을 합쳐놓았다.

얼마전 후쿠오카 하카타역을 다녀왔기 때문에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세련미와 럭셔리함은 단연 서면이 승!

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면에서는 하카타역이 승!

아무래도 롯데정문 앞은 광장이 그리 크지 않기때문에 더 이상의 장식은 할 수 없을 것이다.

4. 서면 빛축제는 별로..

외국인이 너무 많았던 롯데백화점.

나는 이런 분위기일 줄 정말 몰랐다. 10년이 지난 서면은 분위기가 완전 관광단지가 되어버렸구나.

롯데의 아름다운 장식을 보고 기분이 업되어서 

먹자골목 쪽 서면 빛축제로 발길을 돌렸다.

너무 별로여서 사진은 찍질 않았다.

술집 유흥가로 유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나 싶게 서면 빛축제는 술집 골목을 중심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별로 예쁜줄도 잘 모르겠어서, 괜히 왔다 싶었다.

광복동 트리 축제에서 영감을 받아서 디자인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다.

외국인 엄청 많던데, 이미지 깎아먹을까 조마조마..

5. 서면 롯데 -> 광복동 트리 코스 추천

당일치기로 두 군데를 가보진 않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롯데를 감상한다음

광복동 트리축제로 이동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오늘은 서면 롯데.

12월에 광복동을 방문할 예정!

롯데 안에 남포당이 들어섰던데, 남포당이 이렇게나 성장했구나..놀라웠다.

가격은 몹.시.나 사악하지만

초코 가득 버터바와 레몬 얼그레이 쿠키, 녹차 푸딩을 구입해서 먹어보았다.

비싸지만..

맛있어. ㅜㅜ

광복동 갈 때마다 남포당에서 뚱카롱을 사먹곤 했는데, 롯데에서 만나니 또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6. 메리 크리스마스

23년 겨울이라니..

내년이 24년이라니..

세월이 너무 빨라서 슬슬 무서워지려고 한다.

한 해 한 해 더 나이를 먹는 만큼 세상을 보는 눈도 더 깊어지고 풍성해지면 좋겠다.

사소한 일에 덜 화내고 허허 웃으며 '그럴수도 있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더 멋져진 인간 '나'를 내년에 만나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해보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우리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반응형
728x90
반응형
식물나라 선쿠션 하루 쓰고 버린 후기

여행 때문에 급하게 올영에서 구입한 식물나라 선쿠션

나는 1호 뽀얀 우윳빛 톤업을 샀다.

할인 기간이라 원래는 2만원대 제품인데

1만원대 후반으로 구매했음.

포털 사이트에 식물나라 선쿠션 검색하면 칭찬 일색이라 아무런 의심없이 구매했는데

왜 2호 리뷰가 많고

1호 리뷰는 적었는지..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음.

일단 식물나라 선쿠션은 리뷰가 굉장히 좋다.

아마 만족한 구매자들은 중성피부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 같다.

조금이라도 건성끼가 있거나

수부지 피부라면 정말 정말 추천하지 않는 제품.

나는 수부지 피부라서 마무리는 좀 매트했으면 좋겠어서 선택한 선쿠션인데 

결론적으로

1. 각질 부각 심함

2. 마스크 쓰고 벗으면 마스크 닿인 부분 주변으로 화장이 엉망이 됨

3. 너무 심한 하얀색으로 진짜 흰 피부 아니면 얼굴만 동동 뜸

나도 꽤 흰 피부인데도 1호는 좀 심했음. 

상대적으로 목이 엄청 누리끼리해보였다;;

2호는 사람들 호평이 많으니 시험 삼아 구매해보고자 한다면 2호 사시길.

내 생각에는 1,2호가 만일 색상 차이만 있다면 2호를 구매할 때도 건성이나 수부지 피부는 구매를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여행지에서 한번 써보고 이건 도저히 수습이 안되겠다 싶어서 눈물을 머금고 쓰레기통에 버리고 왔다.

아까운 내 돈... 

 

반응형
728x90
반응형

 

후쿠오카 2박3일

 

언제나 집이 최고인 집순이(나)의 2박3일 후쿠오카 여행은

역시나 '한국이 최고' '집이 최고'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여행이었다.

물론 재미있고 즐거웠다.

그래도 나에게 1순위는 여행이 아닌 집에서의 쉼,

이번 여행은 사실 일본 보컬로이드 문화를 몹시 덕질중인 딸을 위해 기획된 여행이었기에 딸에게 값진 여행인 게 가장 중요했고

그런 점에서는 100점짜리 여행이었다.

덕후 딸은 이번 여행이 자기 인생 최고의 여행이었다고 한다.

 

나카스 강의 야경

마침 후쿠오카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곳곳에서 블링블링 멋진 야경이 펼쳐진다.

첫날은 하카타역 둘러보기->캐널시티->텐진 돈키호테->숙소 복귀로 진행했는데

하카타역 내 쇼핑몰 규모가 어마무시해서 사실 하카타역 내 쇼핑만으로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

친척들 선물 쇼핑은 둘째날 하기로 했으므로 윈도우쇼핑만 슬쩍 하면서 지나갔지만

눈이 휘둥그레질정도로 먹거리, 볼거리가 많았다.

12세 초고학년 덕후에게는 캐널시티가 가장 좋았다.

신상 태고의 달인를 포함한 게임장, 각종 가챠, 아기자기한 소품샵, 건담샵 등 눈이 돌아갈법한 곳들이 많은 곳이 캐널시티였다.

캐널시티 소품샵에서 카가미네 렌의 키링과 아크릴스탠딩을 구매한 딸램은 이미 만족도, 행복도 최상의 상태로 하루를 보냈다.

캐널시티에서 30분, 정각마다 시작하는 분수쇼도 한번쯤은 보기 좋다.

무츠카도 과일산도

사람들이 극찬해 마지 않던 무츠카도 과일산도.

도대체 왜 극찬인지 모르겠다.

식빵이 참 촉촉하고 식감이 쫄깃한 건 맞는데, 이것때문에 후쿠오카에서 반드시 들려야 되는 핫스팟인 이유는 잘..

커피 맛은 평균 이상이었고

시티뷰가 보이는 카페였기때문에 잠깐 휴식취하기에는 좋았던 카페였다.

과일산도가 아마 인스타용으로 사진이 이쁘게 찍혀서 소문이 자자한 것 같기도 하다 ;

하카타역 맨 꼭대기

사람들이 잠깐 쉴 수 있는 작은 쉼터같은 곳

후쿠오카 여행은 하루 3만보를 걷는 다리&허리 혹사 여행이어서 이런 곳이 나오면 꼭 10분 이상 앉았다가 

그다음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 

내 인생 이렇게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적이 있었던가.

왜 일본여행에서 '휴족시간'을 꼭 사서 붙여야 했는지 제대로 체감했다.

후쿠오카의 하늘

쇼핑에 관심이 별로 없는 나는 돈키호테 쇼핑이 제일 별로였다.

사람들이 추천 엄청 해주던 과자류 위주로 빨리 먹고 소진해버릴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샀는데

결과적으로 한국의 과자가 더 맛있었다.

나에겐 한국의 매운새우깡과 고래밥이 최고.

사람들이 두번 먹으세요 세번 먹으세요! 난리를 부리던 그 어떤 것도 나에겐 별 감흥이 없었다.

한국 과자, 한국 음식이 더 맛있는걸..

첫날 라멘을 먹으러 데이토스 2층을 갔는데 신신라멘처럼 한국인에게 유명한 곳은 이미 웨이팅 줄이 길어서 인근 현지인들이 몇몇 앉아서 먹고 있던 하카타 뭐시기.. 라멘집에서 먹었다.

와....돼지 냄새가 냄새가...

안그래도 냄새에 민감한지라, 정말 못먹을 맛이었는데 그나마 생강절임을 퍼묵퍼묵해서 겨우 먹었고

딸은 '엄청 맛있다'며 엄지척

먹성 좋은 신랑조차 냄새가 좀 거북스러웠다며..

부산의 대학가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우리 동네 일본라멘집이 백배천배는 맛있었다.

유명한 이치란이나 신신라멘을 안 먹고 현지인 가게를 이용한 게 패착이었나보다.

맛있었던 걸 꼽자면

*밀크티*

오후의 홍차도 괜찮고 로얄 홍차도 좋았다. 편의점에서 계속 사먹고 동전 소진 목적으로 자판기도 수시로 이용했음.

예전 오사카에서 복숭아물 참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어서 냉큼 샀는데 이번 여행에선 이상하게 단맛이 조금 비위를 건드려서 한 병 밖에 못 마셨다. 

텐진 지하상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던 텐진 지하상가.

쇼핑에 노관심인 우리는 역시나 윈도쇼핑으로 지하상가를 걸었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혼잡한 일본 퇴근 시간을 느끼면서 관광객으로서의 은밀한 여유로움을 만끽했던 것 같다.

하카타역 앞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야경이 참 이뻤던 하카타역

하카타역 근처에 요도바시 카메라에도 구경할 게 많고

요도바시 카메라 4층에 로피아에서 먹거리도 많이 살 수 있다.

로피아에서 파는 스시가 질이 괜찮아서 첫날, 둘째날 점심을 다 로피아에서 스시를 사서 숙소에서 해결했다. 

그러고보니 첫날 실패한 라멘집 말고는 식당을 이용하지는 않았다.

편의점에서 산 오니기리와 간식, 로피아에서 산 스시, 장어덮밥, 하카타역 1층에 파는 완조리제품 볶음밥, 벤또 등을 사서 숙소에서 먹었다.

관광지라 음식점이 엄청 많았지만 음식 종류는 많지 않았다.

라멘집, 모츠나베집, 돈가츠, 꼬지집 등.. 종류들이 중복되는 음식점들이 많았다.

별로 땡기는게 없어서 그냥 로피아나 도시락점에서 사와서 숙소에서 먹는게 맛은 평타이상이고, 마음도 편했던 듯.

하카타역 앞

둘째날은 하카타역 둘러보는데 반나절은 썼다.

엄청 크고 볼거리도 많음.

친척들에게 나눠줄 관광 인기 과자류 빵류를 쇼핑하고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카타역 옆에 버스터미널도 볼 게 많다.

남코가 있어서 역시.. 덕후에겐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충격적이었던 건 머리가 새하얀 노인분이 게임장에서 너무나 열심히 온몸으로 게임 버튼을 누르시며 

게임을 즐기고 계셨던 것!

일본은 진짜 덕후가 많구나.

이상한 공주풍 옷으로 풀장착하고 돌아다니는 현지인도 종종 눈에 띄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첫날 밤부터 너무나 집에 가고 싶었다. 

포근하고 안락한 내 침대에서 전기장판 따끈하게 틀어놓고 자고 싶을 뿐..

혼자 일본어를 독학해서 '준 바이얼링구얼'이 된 딸램에게 귀중한 체험을 선사해주고 싶어 선택한 후쿠오카 여행이었지만 

사실 국뽕으로 가득찬 나는 내심 내키지 않은 여행이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숙소 체크인부터 주문, 물어보기 등등 일본어로 솰라솰라 현지인과 소통하는 딸을 보며 한.번.은 잘 왔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일본 여행은 아이가 성인이 된 다음에 본인 돈으로 오라고 일러두었다. ㅎㅎ

 

총 경비 (3인 토탈)

비행기값 75만원

숙소 30만원

현지 경비+선물 비용 50만원

총 155만원

아마 뒤에 짜잘한 돈 절삭한 것까지 포함하면 160만원 정도 들었을것이다.

일본 온 김에 먹어보자는 심산으로 잔뜩 사재낀 과자류만 아니었으면 경비를 절반은 세이브했을 수도  :)

김해공항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안정되면서,

아...다신 아무데도 안나갈거야!! 다짐했다.

 

집순이에겐 홈캉스, 스테이케이션이 최고의 힐링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후쿠오카 여행기였다.

 

내 기준 

하카타역 내부 ★★★★★

캐널시티 ★★★★★

텐진 지하상가 ★★★★☆

요도바시 카메라 ★★★★☆

하카타 버스터미널 ★★★★☆

로피아  ★★★★☆

나카스 강변 ★★★☆☆

돈키호테 ★☆☆☆☆

원래는 오호리공원이니 다이묘거리니 .. 여행일정에 넣어두었지만 버스,지하철 이용없이 

왠만하면 도보여행을 하고 싶어서 하카타역 근방으로만 동선을 짰다.

막상 포스팅을 하다보니 더 열심히 안 돌아다닌게 살짝 후회가 되기도 한다.

지하철 타고 오호리공원은 한번 갔다올걸..싶기도 하고.

라라포트쪽이나 후쿠오카 타워쪽으로도 여유롭게 다녀보고 싶다면 꽉 채운 2박3일 일정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다.

나는 귀국 비행기가 오전11시55분이어서 꽉 채운 1박2일 같은 2박3일이었기 때문에 그러지 못해서 살짝 아쉽기도.

 

 

반응형

+ Recent posts